애국가의 작곡가 안익태(1906~1965) 선생을 기리는 ‘제1회 안익태 국제음악제’가 지난 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렸다.
‘제1회 안익태 국제음악제’는 2006년부터 매년 안익태 기념음악회를 통해 잘 알려지지 않은 그의 작품들을 소개해온 (재)안익태기념재단에서 규모를 확대한 음악제로, 세계를 무대로 지휘와 작곡 활동을 하며 애국가를 지은 평양 숭실 출신 고 안익태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 계승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주한 터키대사 부부, 이인제 새누리당 최고의원 등 외부 초청인사들과 동문, 교직원, 일반인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프랑스 로렌국립교향악단의 상임지휘자 쟈크 멕시에(Jacques Mercier)의 지휘로 시작된 공연 1부는 서울내셔널심포니오케스트라가 R. 스트라우스(Richard Strauss)의 교향시 ‘틸오일렌슈피겔의 유쾌한 장난’ (Symphonie Poem 'Till Eulenspiegels lustige Streiche' op.28)에 이어 상하이 음악원 교수인 조선족 작곡가 안승필의 창작곡 아코디언과 피아노를 위한 이중협주곡 ‘돈오’ (Double Concerto for accordion, piano and orchestra ‘Dun.Wu')를 중국인 아코디어니스트 주 정(Zhu Zheng)과 독일 피아니스트 포모도스(Prodromos Symeonidis)가 협연했다.
2부는 안익태 선생이 교향악에 합창을 접목시키고자 시도한 동양권 최초의 음악가임을 상기시키고자 음악 역사상 처음으로 교향곡에 합창곡을 대입시킨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의 교향곡 제9번 라단조 Op,125 ‘합창’ <제4악장> 환희의 송가(Symphony No.9 'Choral' in d minor, Op.125 4th Mov. Presto-allegro assai)가 한국의 대표 성악가인 소프라노 조선형, 알토 이아경, 테너 최상호, 베이스 임철민의 독창 협연으로 연주됐다.
공연의 클라이막스는 ‘애국가’의 선율이 곡 후반부에 흐르는 안익태의 대표작 ‘한국환상곡(Korea Fantasy)’으로 숭실웨스트민스터콰이어, 숭실콘서바토리 합창단, 심포니콰이어, 한국전력합창단, 수원여성합창단, 평택여성합창단으로 구성된 안익태음악제 연합합창단이 노래가 더해져 객석의 많은 사람들에게 진한 여운을 남겼다.
안익태기념재단 이사장인 한헌수 숭실대 총장은 “세계적인 음악가인 안익태 선생님과 그의 음악을 많은 분들에게 소개하기 위해 음악제를 준비했다”며 “전국순회와 해외에서 열릴 음악회, 전시회 등 안익태 선생을 재조명하는 작업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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