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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불황, 외국인 노동자 일감잃고 ‘폭력 및 살인 일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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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성 기자

승인 : 2009. 01. 06. 12:36

최근 경제불황으로 일자리를 잃은 외국인 근로자들의 밀집거주지 일대에서 잦은 폭력사건과 함께 심지어 살인사건까지 발생해 이들이 또다른 사회불안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할일없이 방황하는 외국인 노동자들 중 일부는 대낮부터 술에 취해 행패를 부러거나 삼삼오오 모여 도박판을 일삼고 있어 불안하기 짝이 없다는게 이들과 이웃한 주민들의 하소연이다.

지난 4일 오전 12시경 울산시 울주군 상북면 길천리 길천산업공단 인근 지화마을에서 불법체류 중이던 중국인 S(45)씨와 U(25)씨가 또 다른 중국인 4명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S씨가 숨지고, U씨는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하고 있다.

경찰조사에서 U씨는 집으로 돌아가던 중 길에서 만난 중국인 남자 4명이 돈을 내놓으라고 협박해 3만원을 건네자 흉기를 휘둘렀다고 진술했다.

이 마을 주민들은 그러나 평소에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술에 취해 자주 패싸움을 벌여왔다고 말하여 단순한 강도사건이 아니었음을 암시하고 있다. 주민 A씨는 이 마을에만 40여명의 외국인 근로자들이 거주하고 있는데 최근 일거리를 잃어버린 노동자들이 대낮부터 술에 취해 패싸움을 벌이곤 했다며 싸움이 벌어지면 분위기가 살벌해 동네 주민들이 불안에 떨어야 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외국인 노동자들의 밀집거주지역이 우범지대화되고 있지만 이들에 대한 별도의 관리대책은 전무한 실정이다. 불법채류자들의 경우 주거지에 대한 명확한 정보가 없어 말썽을 일으킨 뒤 잠적하면 추적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체류 외국인 노동자들이 사건을 일으킬 경우 지문조회조차 되지 않아 사건 해결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김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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