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는 여러 금융회사와 계약해 금융상품을 판매 대행하는 업체를 말한다. 지난 2000년 GA가 생겨날 초기에는 대부분 보험사 출신들이 세운 업체가 많아 보험상품 위주로 판매했지만 이제는 펀드와 대출상품까지 판매하고 있다.
이미 미국이나 영국 등 선진국에서 보편화 된 GA가 우리나라의 PB시장에도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찾아가는 자산관리 GA
은행 PB들과 GA PB의 가장 큰 차이점은 고객이 직접 찾아가느냐, PB가 고객을 찾아오느냐 여부다. 은행의 경우 고객이 PB센터에 찾아가 상담을 받는 것이 정석이지만, GA는 고객이 있는 곳은 어디든 직접 방문한다.
GA는 상품개발을 직접 하는 곳이 아닌 만큼 다양한 금융상품의 장ㆍ단점에 대해 객관적인 평가를 내려 고객에게 알맞은 상품을 추천할 수 있다.
또한 아직까지 은행 PB센터가 부자들만 가는 곳이라는 선입견이 있어 일반 사람들에게 문턱이 높은데 반해, GA는 중산층과 서민층을 타깃으로 잡고 있어 접근성이 높은 것도 강점이다.
◇PB시장 노리는 GA업체들
에이플러스에셋, FN스타즈 등 대형 GA업체들은 상품 판매를 넘어서 고객들의 자산관리를 해주는 종합자산관리서비스 업체로 거듭나기 위해 인력을 보강하고 교육을 강화하는 등 본격적으로 PB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10일 에이플러스에셋 관계자는 “우리가 생각하는 라이벌은 은행의 PB들이다. 이를 위해 최근 은행 지점장 출신 60여명을 새로 뽑는 등 고객에게 좀 더 수준 높은 자산관리서비스 제공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골든브릿지금융판매는 올 들어 지난 상반기까지 300여명의 PB를 증원했으며, 연말까지 1000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대형 금융회사와 업무제휴를 맺는 GA도 있다. FN스타즈와 리더스재무설계(주)는 최근 푸르덴셜투자증권과 업무제휴를 맺었다.
푸르덴셜 투자증권 관계자는 “GA들은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해 현장에서 호응도가 높다. 앞으로 성장 잠재력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대형업체부재, 인식부족으로 한계도
그러나 GA의 종합자산관리서비스는 아직까지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은행은 오랜 시간동안 축적된 노하우와 인적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자산관리를 넘어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아직은 보험설계사 출신들이 많아 보험 쪽에 치우친 정보 제공도 GA가 넘어야 할 산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아직까지 GA가 우리나라에 설립된 지 얼마되지 않아 믿을 만한 대형 업체가 부족하다”며 “GA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제휴업체가 얼마나 되는지, 재무설계사들이 자격증은 제대로 갖췄는지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