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한게임, 넥슨, 플레이엔씨 등은 각각 강세를 유지하던 고포류(고스톱?포커), 캐주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외에 경쟁 포털이 우위를 점하고 있던 영역까지 확대해 치열한 경쟁 구도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추세는 기존 각 게임포털의 충성도 높은 유저들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성장하고 새로운 저연령층 유저들이 생겨나기 때문에 모든 연령층을 아우르기 위한 게임포털들의 차세대 전략으로 풀이된다.
NHN에서 운영중인 한게임은 지금껏 약 90% 이상의 매출이 고포류 게임에서 발생돼왔다. 올 1분기 매출에서도 이와 같은 현상은 나타났다. 하지만 최근 ‘반지의제왕 온라인’을 비롯해 ‘몬스터헌터 프론티어 온라인’ 등 외산 대작 MMORPG를 퍼블리싱하며 수익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또 캐주얼게임 5종의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 향후 고포류의 매출 비중을 분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넥슨도 1인칭슈팅(FPS) 게임 ‘카스온라인’과 MMORPG ‘SP1’ 등을 퍼블리싱하며 캐주얼게임의 강자라는 이미지 탈피에 나섰다.
넥슨 관계자는 “게이머 연령대를 성인층으로 넓혀보고자 젊은층이 선호하는 장르의 퍼블리싱을 통해 게이머 저변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며 “이를 시작으로 캐주얼게임과 FPS, MMORPG 등 모든 장르를 아우르는 진정한 게임포털을 넥슨은 지향한다”고 말했다.
MMORPG의 명가인 엔씨소프트 역시 플레인에씨를 통해 FPS 게임 ‘포인트블랭크’, 캐주얼게임인 ‘펀치몬스터’, ‘드래고니카’ 등을 서비스하며 보다 많은 게이머들의 요구에 부흥하고 있다. 이를 통해 플레이엔씨에 접속한 게이머들의 장르 이동 효과까지 노리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게임포털의 장르 다변화를 통해 보다 양질의 게임들이 시장에 출시되면 게이머들의 저변 확대와 함께 시장 발전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