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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상권, 365일 ‘불황불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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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07. 12. 24. 08:42

유동인구 많고 교통편 편리...독특한 아이템 판매가 승부수

‘대학가 상권에는 불황이 없다’, 경제 불황과 소비위축에도 불구하고 대학가 상권 소비의 주체인 젊은 세대의 씀씀이는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데서 생겨난 말이다.
 
특히 대학가 상권은 수개의 학교에 걸쳐 대규모로 형성되고 역세권에 들어서는 경우가 많다보니 유입 인구의 규모가 크다.

상가뉴스레이다 정미현 선임연구원은 “대학가 상권은 연중 꾸준한 소비인구가 유입된다”며 “창업이나 상가투자를 염두에 둔 사람이라면 대학가 상권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조언한다.

■ 유동인구·영업일수에서 유리
 
대학가 상권의 장점은 무엇보다 유동인구가 많고 교통이 편리하다는 점이다. 상권의 유효 영업일수가 높다는 점도 큰 이점이다. 대학가 상권은 학기 중 평일에는 학생 수요가 많으며, 방학과 주말에는 직장인 등 일반 소비자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오피스 상권이 주5일제의 시행으로 주말에 매출이 급감하는 것과 비교하면 이보다 큰 메리트가 있을 수 없다.

대학가 상권 점포들이 학기 중과 방학, 주중과 주말로 나눠 대학생과 일반인이 즐겨 찾는다는 점은 수요층의 다양성이란 면에서도 큰 장점이다.

대학인근이란 점에서 문화시설이 많이 들어서는 점도 상권 내 인구 유입을 활성화시키는 주요 요인이다.

■ 변화에 뒤처지면 퇴출

대학가 상권 투자시에 고려해야 할 점도 없지 않다. 대학가 상권은 유동인구가 많고 좋은 입지를 자랑하는 만큼 임대료나 권리금이 비싸지만 직장인을 주요 고객층으로 하는 오피스 상권에 비해 판매업종의 객단가가 높지 않다. 결국 임대료는 비싸지만 상품의 이윤은 적으며, 유동인구는 많지만 유효고객은 적다는 것이다.

또 트렌드 변화가 빠르다 보니 유행에 뒤쳐져 짧은 시간에 퇴출을 당하는 업체들이 많다. 아이템의 변화에 대한 위험부담이 크다는 것이다. 유행 업종이 우후죽순으로 들어서다 새로운 업종이 상권을 도배하는 것이 대학가 상권의 흐름이다. 초보 창업자들이 막무가내로 진입하거나 유행의 막바지에 있는 업종에 뛰어들었다간 큰 낭패를 볼 것이란 얘기다.

결국 대학가 상권은 박리다매형 판매 내지 독특한 아이템 판매가 승부수라고 상가업계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 여대 상권만의 특징

대학가 상권 중에서도 여대 상권은 더욱 소비성이 높은 곳으로 꼽힌다. 유행에 민감한 여대생들이 의류나 악세사리 구매에 많은 지출을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여대 상권은 의류판매점, 악세사리가게, 미용실 등이 상권의 절반이상을 이루고 있다.
 
또 최근에는 스타벅스, 커피빈 등 유명 테이크아웃 커피점이나 샌드위치 가게 등 젊은 여성들이 좋아하는 트랜드 업종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음식점도 깨끗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의 점포들이 대세여서 일반 대학가의 음식점과 비교해 객단가도 다소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여대 상권에 들어서 있는 주요 판매점은 낮 시간과 저녁시간엔 소비활동이 이뤄지지만 밤 시간으로 흐를수록 소비가 크게 저하 된다. 영업시간이 짧다는 애기다.

상가업계 전문가들은 여대생들의 소비는 주로 학교정문 앞쪽에서 많이 이뤄지기 때문에 정문에서 지하철 등으로 이어지는 동선에 입점하는 것이 성공 창업의 포인트라고 지적한다.

경제불황과 소비위축에도 불구 대학가 상권은 꾸준한 소비층과 교통의 편리로 예비 창업자와 상가투자자의 관심을 끈다.
■ 대학가 상권, 이곳에 투자하라

서울 마포구 노고산동 신촌상권에는 우정건설이 ‘우정마샹스’를 분양 중이다. 홍익대, 연세대, 이화여대, 서강대 등 8개 대학이 밀집한 지역으로 소비성향이 강한 젊은층의 흡수가 용이하다.

현대백화점, 그랜드마트, 녹색극장 등이 인접하고 지하철2호선 신촌역 앞에 위치해 있어 유동인구가 많다. 아현뉴타운 개발과 신촌민자역사 개발 등이 예정에 있는 점도 호재로 작용한다.

우정마샹스는 연면적 1만6700여㎡, 지하7층~지상15층 총 점포수 34개로 지하7층~지하3층주차장, 지하2층 사우나, 스포츠업체, 지하1층 전문식당가, 지상1층 금융, 의류, 지상2층 메디컬클리닉, 뷰티, 지상3층~지상15층 520가구의 오피스텔로 구성된다.

분양가는 3.3㎡당 지하2층 646만원, 지하1층 844만~1326만원, 지상1층 2406만~3088만원, 지상2층 1085만~1447만원 선이다.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이화여대 정문 앞에는 혜동건설이 ‘메르체’ 상가를 분양 중이다. 이대역에서 신촌역사까지 이어지는 ‘찾고 싶은 거리 조성’으로 유입 고객이 한층 많아졌다.

메르체는 연면적 5500여㎡. 지하2층~지상7층 총 점포수 212개로 지하2층 주차장, 지하1층 수입잡화, 지상1층 패션존, 이동통신, 지상2층 여성의류, 지상3층 수입명품 아울렛, 지상4층 퓨전바, 전문식당가, 지상5층 메디컬 클리닉, 지상6층 뷰티존, 지상7층 리프레쉬존 등으로 구성된다.
 
분양가는 3.3㎡당 지상1층 8060만~9426만원, 그 외 층 1698만~4139만원 선이다.
 
경기 용인시 죽전동 단국대학교 진입로에는 아산D&C가 ‘죽전프라자’를 분양 중이다.
 
죽전프라자는 단국대 1만6000여명의 교직원과 학생, 인근 대단위 아파트 등 안정적인 배후수요를 자랑한다. 또 10만8900㎡ 규모 부지에 개발되는 디지털밸리에 따른 기대치도 높다.
 
뿐만 아니라 경부고속도로와 성남대로의 접근이 용이하며 2008년 죽전역사가 개통예정에 있어 교통편리성도 한층 배가될 전망이다.

죽전프라자는 연면적 3200여㎡, 지하2층~지상7층 총 점포수 19개로 지하2층~지하1층 주차장, 지상1층 이동통신, 테이크아웃, 지상2층~지상6층 메디컬 클리닉, 뷰티샵, 지상7층 스포츠 업종이 들어설 예정이다.

분양가는 3.3㎡당 지상1층 2900만~3000만원, 지상2층 900만원, 지상3층 650만원, 지상4층~지상7층 500만원 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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