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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살해 시신 2구 신원 확인..첫 빈소 차려

연쇄살해 시신 2구 신원 확인..첫 빈소 차려

기사승인 2009. 01. 31.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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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살인범 강호순(38)의 자백으로 수습된 시신 4구 가운데 피해여성 2명의 신원이 확인됐으며 김모(48ㆍ여)씨의 빈소가 처음으로 차려졌다.

31일 경기경찰청 수사본부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이날 부검을 실시해 통보한 1차 소견에서 2008년 11월 살해된 김씨는 가족과 시신의 DNA가 일치해 신원이 최종 확인됐고, 2007년 1월 희생된 연모(당시 20ㆍ여)씨의 치과진료기록과 치아상태가 일치한 유골은 연씨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부검 결과 김씨의 사인은 질식사로 밝혀졌으나 나머지 시신은 유골 상태로 발굴돼 사인을 밝히기 어렵고 정확한 신원 확인에도 시일이 걸릴 예정이다.

경찰은 신원이 최종 확인된 김씨의 시신을 이날 오후 유족에게 인도했으며 유족들은 안산시 상록구 안산세화병원에 빈소를 차렸다.

경찰은 그러나 연씨로 추정되는 유골과 연씨의 치과진료기록 등이 일치하나 유골 상태로 발견된 만큼 정확한 신원 확인을 위해 나머지 시신 2구와 함께 가족과 DNA가 일치하는지를 확인해 유족들에게 시신을 인도할 방침이다.

안산세화병원에 차려진 김씨의 빈소에는 다른 빈소와 달리 유족과 친지들이 충격을 받은 듯 조용하고 침울한 가운데 자리를 지키며 고인을 애도하고 있다.

김씨의 아들(38)은 "오늘 오후 경찰에서 시신을 인도받았는데 얼굴을 알아보기 힘들었지만 손가락에 결혼반지를 보고서야 어머니인 것을 확인했다"며 "강호순을 사형시키지 않는다면 내가 찾아가서라도 가만두지 않겠다"고 흐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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