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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日 총리에게 위로전화

李 대통령, 日 총리에게 위로전화

기사승인 2011. 03. 13.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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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총리, “체르노빌 원전 사고와 근본적으로 다르다”
신대원 기자]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13일 오전(현지시간) 간 나오토(菅直人) 일본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지진피해를 입은 데 대해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인간의 힘으로서는 어쩔 수 없는 엄청난 자연재해를 입은 데 대해 일본 정부와 국민에게 진심으로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고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이 전했다.

이어 “간 총리께서 지도력을 발휘해 신속하게 대처하시는 모습을 잘 보고 있다”며 “일본 국민들이 엄청난 자연재해 앞에서도 침착하게 대응하는 것은 감동적”이라고 말했다.

또 “가장 가까운 이웃으로서 이번 재해에 위로를 드리면서 허락하신다면 구조활동팀을 보내려 한다”면서 “한국 국민 모두의 이름으로 위로와 일본 정부의 노고에 격려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에 간 총리는 “대통령께서 지진이 발생하던 당일 위로전문을 보내주시고 오늘 이렇게 따뜻한 말씀을 주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일본이 과거에도 몇 차례 큰 지진과 해일을 겪은 경험이 있지만 이번 해일지진은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유례없는 것으로 피해도 심대하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는 한국 구조견팀이 도착해 미야기현에 투입됐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첫 번째 해외팀으로 구조견팀에 대해 일본 국민이 감격해 하고 있고 국민을 대표해서 감사드린다. 대통령의 말씀대로 한국의 구조팀이 파견될 수 있도록 조정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간 총리는 특히 원전사고로 인한 방사능 유출 우려와 관련, “이번 지진으로 인해 원전 일부의 가동이 정지돼 있으나 격납용기의 손상이 지금까지는 발견되지는 않았다”며 “방사능이 대기 중에 미미하게 유출되고 있으나 대량유출 된다는 보고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정지된 원자로에 열을 제거하는 노력을 계속 하고 있는 중”이라며 “이런 의미에서 방사능이 대량 방출된 체르노빌 원전사고와는 근본적으로는 다르다. 이 문제는 저희가 주의를 하면서 피해가 커지지 않도록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원전 방사능 유출에 대해서는 다른 나라 사고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일본 정부가 잘 통제하고 있다고 믿는다”고 화답했다.

이어 “우리 구조팀은 일본의 구조활동에 방해를 하지 않고 우리의 책임 하에 활동할 수 있도록 구성해 파견하겠다”며 “이웃나라로서 최선을 다해 물심양면으로 돕는 것이 당연한 도리”라고 말했다.

또 “간 총리께서 리더십을 발휘해 잘 수습하시리라 믿는다”면서 “일본 국민들의 훌륭한 대처 모습을 보면서 일본이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빠르게 이번 사태를 수습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간 총리는 “한국과 일본은 가장 가까운 이웃으로 이번에는 우리가 많은 도움을 받게 됐다. 한국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는 우리가 많이 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외교활동 중에 전화를 주신 것에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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