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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강진, 구미 일본계 기업 “드러난 피해는 없어”

日 강진, 구미 일본계 기업 “드러난 피해는 없어”

기사승인 2011. 03. 13.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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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정 기자] 경북 구미에 있는 일본계 기업을 비롯해 국내 전자기업은 일본에서 발생한 대지진의 직접적 피해는 아직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진에 따른 여파가 장기화하면 부정적 여건이 조성될 수 있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3일 구미시에 따르면 구미국가산업단지에는 아사히글라스를 비롯해 도레이첨단소재 등 일본계 기업 21곳이 사업장을 두고 있다.

이들 기업은 대부분 전자부품이나 전자소재, 화학제품을 생산해 국내 기업에 납품하거나 외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일본계 기업은 일단 이번 대지진에 따른 직접적인 여파는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진과 지진해일이 발생한 일본 동북부지역에 사업장이 거의 없고 본사가 있는 도쿄나 오사카 등지에 직접적인 피해가 적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나 LG디스플레이 등 구미에 사업장을 둔 국내 전자업체 역시 부품을 들여오는 일본 기업이 규슈나 오사카, 도쿄 등지에 있어 당장 지진에 따른 피해는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오히려 단기적으로는 대지진 수습에 따라 국내 기업의 수출 기회가 늘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이번 지진 여파가 장기화하면 항만이나 공항의 제품 운송에 차질이 발생해 핵심부품 조달에도 어려움이 따를 가능성이 있다.

또 엔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장기적으론 일본 기업과 경쟁관계에 있는 국내 기업의 가격경쟁력이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는 시각이 있다.

구미시 류시건 투자유치담당은 "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직후 구미에 있는 일본계 기업을 중심으로 피해사항을 파악했는데 현재는 별다른 피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구미상공회의소 김종배 사무국장은 "단기적으로는 국내 기업은 문제가 없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부품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거나 엔화 가치 하락에 따른 마이너스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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