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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마린솔루션, 첫 투자처로 AI 해운 스타트업

HD현대마린솔루션, 첫 투자처로 AI 해운 스타트업

기사승인 2024. 07. 14.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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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당시 투자금 중 상당부분 타법인 지분 취득 쓸 계획 밝혀
씨벤티지, 빅데이터 및 AI 알고리즘 기반 선박 정보 예측 기술 보유
HD현대마린솔루션
이기동 HD현대마린솔루션 대표(왼쪽)와 송형진 씨벤티지 대표가 최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씨벤티지 본사에 지분투자 계약을 체결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HD현대마린솔루션
HD현대그룹의 선박 관리 통합 서비스 기업 HD현대마린솔루션이 상장 후 첫 전략적 지분 투자를 진행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지난 5월 코스피에 상장하며 자금을 조달, 글로벌 해양 종합 솔루션 기업으로의 도약을 예고한 바 있다.

당시 HD현대마린솔루션 측은 기업공개로 들어오는 자금의 상당 부분을 타법인 증권 취득 자금으로 쓸 것을 밝혔는데, 그 첫 대상으로 AI(인공지능) 부문이 꼽혔다.

14일 HD현대마린솔루션은 최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씨벤티지 본사에서 해운물류 스타트업 기업 씨벤티지와 총 30억원 규모의 지분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HD현대마린솔루션의 지분투자를 계기로 양사는 협력관계를 확대하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지속 확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씨벤티지는 2018년 설립된 해운물류 분야의 스타트업 기업이다. 선박 위치정보, 날씨, 항만 및 항로 네트워크 등 빅데이터와 AI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선박의 이동 경로와 도착 시간, 화물의 위치를 예측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항만의 선박 대기 현황과 물동량 분석 서비스를 제공 등 해운물류 추척·가시화 솔루션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을 인정받고 있다.

이기동 HD현대마린솔루션 대표는 "이번 투자계약은 HD현대마린솔루션이 그리는 미래 해양 AI 솔루션 전략의 중요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향후에도 다양한 기업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AI 기반 탈탄소·운항 솔루션 '오션와이즈' 서비스에 씨벤티지의 플랫폼 개발 및 운영 능력을 접목, 고객 편의성과 접근성을 더욱 업그레이드해 나갈 계획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기업 공개를 통해 약 3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조달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중 타법인 증권 취득에 약 2036억원을 예상해 가장 많은 자금 투여를 계획한 바 있다. 대상이 될 회사는 글로벌 수리사나 선박 관리회사, 설계회사 및 디지털 해운·항만 관련사였다. 이 외 물류센터 구축이나 국내 및 해외항만 창고 확보에 544억원을 예정하고, 타법인 엔진 AS사업부 인수 등 영업양수 자금에는 424억원, 운영자금에는 222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의 주요 사업 부문은 선박의 유지·보수를 의미하는 애프터마켓(AM)이다. 선박 파손에 의한 긴급한 수리 뿐만 아니라 정기·중간 검사 시 선박을 도크에 안치해 검사를 진행하고 안전한 운항을 위해 필요한 선박 부품과 기자재등을 조달해 교체 및 정비한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이번 투자계약을 시작으로 선박 사이버보안, 스마트십 기술 및 플랫폼 고도화, 메타오션데이터베이스 구축 등 해양 분야 AI·디지털 솔루션 생태계 확장을 위한 투자활동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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