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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후보자 청문회…‘반노동’·‘색깔론’ 격돌

김문수 후보자 청문회…‘반노동’·‘색깔론’ 격돌

기사승인 2024. 08. 25.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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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모습./연합뉴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26일 열린다. 대통령실은 김 후보자를 노동·현장·입법을 고루 경험한 적임자로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김 후보자의 과거 색깔론·반노동 발언을 문제 삼으며 여야 간 치열한 난타전을 펼칠 전망이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김 후보자에 대해 "20~30대 노동 현장에서 근로자 권익을 위해 치열하게 활동했다"며 "대화와 타협을 바탕으로 노동 개혁 과제를 완수할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평가했다.

실제 그는 서울 청계천 피복 공장에서 재단 보조공이 첫 직업이었다. 이후 한일도루코 노조위원장, 전태일기념사업회 사무국장 등을 지내는 등 과거 노동운동계 중심에 섰다.

반면 야권은 청문회에서 김 후보자의 과거 행보와 언행을 문제로 삼을 전망이다. 김 후보자는 자신의 노동정책이 '노동약자 보호'를 위한 것이었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노동계에서는 '반노동'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그의 인사 청문회 서면 질의 답변서에도 노란봉투법, 근로기준법, 산재 예방 등 주요 정책 질의와 후보자의 과거 발언 인식에 대한 입장이 상당 부분 차지한다.

김 후보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 대해 "역사적으로 재평가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자신이 탄핵의 부당하다고 주장한 데 대해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마음에서 탄핵이 부당하다고 생각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과거 세월호 추모와 관련해선 "죽음의 굿판"이라고 표현하고, 청년들과 만난 자리에서 "젊은이들이 개만 사랑하고 결혼도 안 하고 애를 안 낳는다"고 언급한 바 있다.

민주당은 김 후보자의 이런 과거 발언을 문제 삼지만, 김 후보자는 서면 질의를 통해 "재야 시절에 했던 발언"이라며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했다고 판단해 발언을 한 부분인데,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야권은 이런 김 후보자의 발언을 문제 삼고 있지만, 정작 그는 여야 막론하고 잘못된 부분을 지적하는 스타일이라는 게 여권의 설명이다.

김 후보자도 이런 논란을 두고 '정면 돌파'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최근 서울 강남구에 꾸려진 청문회 준비단 사무실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인사청문회에서 성실하게 입장을 밝히고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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