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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싸이, 수해복구 32사단 장병에 ‘흠뻑쇼’ 티켓 쾌척

가수 싸이, 수해복구 32사단 장병에 ‘흠뻑쇼’ 티켓 쾌척

기사승인 2024. 08. 25.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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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제32사단 장병·가족들 "가수 싸이에 감사"
싸이, 십수년째 국군 장병·가족들과 인연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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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인천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여름 콘서트 '2024 싸이 흠뻑쇼'에서 가수 싸이와 관객들이 콘서트를 즐기고 있다. /연합뉴스
가수 싸이의 여름 콘서트 '2024 싸이 흠뻑쇼'에 초대된 국군 장병이 "가수 싸이에 감사하다"며 온라인 커뮤니티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에 제보한 내용이 최근 공개됐다.

25일 육군 제32사단에 따르면 사단 소속 병사 A씨는 동료 장병들과 함께 지난 7월 대전 목원대에서 열린 흠뻑쇼에 초대돼 콘서트를 즐겼다. A씨는 "가수 싸이가 작년에 이어 호우피해 복구지원으로 고생한 장병들을 위해 부대(육군 제32사단)에 흠뻑쇼 티켓을 전달해 줬다고 들었다"면서 "30도가 넘는 폭염과 다리가 무너질 정도의 폭우에서 대민 지원에 투입된 군의 노고를 잊지 않아 고맙다"고 했다. A씨는 "소중한 시간을 선물해 준 가수 싸이에 감사하다"며 관련 내용을 육대전에 제보했다.

가수 싸이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육군 제32사단과의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싸이는 작년에 충남 보령시에서 임무를 펼치는 육군 제32사단 예하 부대에 흠뻑쇼 티켓을 배부했다. 싸이는 올해 티켓 배부 규모를 키워 더 많은 육군 제32사단 장병과 가족들을 흠뻑쇼에 초대했다.

육군 제32사단 관계자는 "작년과 올해에 충청도, 대전 지역에 호우 피해가 컸다. 이에 따라 군 장병들이 뙤약볕에도 수해 복구 작전에 자주 임했다"면서 "심신이 지친 우리 군을 위한 가수 싸이님의 배려에 군 장병들이 '감사하다' '피로가 싹 가신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했다. 군 관계자는 이어 "군 가족 중 일부는 낙후된 환경에 거주한다. 가수 싸이님이 사비까지 털어가며 문화 혜택 기회가 적은 군 가족들을 배려해 줘서 감사할 따름"이라고 했다.

가수 싸이는 육군 제32사단을 비롯한 국군과의 인연을 십수 년째 이어오고 있다. 육대전에는 "선·후임과 행복한 시간이 될 수 있었다. 좋은 기회 마련해준 가수 싸이님께 감사하다(장병)" "아빠·남편 덕분에 귀한 시간 보낼 수 있었다. 연애 시절 듣던 노래를 생생하게 들어 감회가 새로웠다(군 가족)" 등의 반응이 잇따랐다.

가수 싸이는 특히 다자녀 군 간부를 향해 배려와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 부사관으로 근무하는 A씨 부부는 "그동안 4남매를 낳고 기르며 부대 생활하느라 개인적으로 힘든 일도 많았다. 스스로 돌아볼 시간과 여유도 없이 부부 모두 바빴다"면서 "어느 날 '싸이 흠뻑쇼'에서 다자녀 간부를 초청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지원했다. 난생처음 본 공연장은 힐링의 공간이었고 가수 싸이가 '그동안 고생했으니 즐겨라'라고 말하는 것 같아 위로됐다"고 밝혔다.

2008년 가수 싸이가 군 복무하던 때부터 싸이와 인연을 이어온 박기주 전 국군방송 PD는 "출생 분포를 보면 군 관련 직종 근무자 중 다자녀 부모가 많은 편"이라며 "싸이는 다자녀 군 간부를 향한 관심이 많은 편이다. 이들을 십수 년째 공연에 초대해 다자녀 군 가정의 행복을 빌고 있다"고 했다. 박 전 PD는 또 "강남스타일로 한창 인기를 구가하던 싸이는 강원 춘천 지역 군 장병과의 의리를 지키기 위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공연도 취소하지 않았다. 싸이는 국군 장병, 그 가족과의 의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수"라고 평했다.

한편 올해 강원도 원주에서 시작해 전국 각 지역을 순회한 '2024 싸이 흠뻑쇼'는 이달까지 진행된다. 지난 7월 경기 과천 지역에서 악천후로 중단됐던 흠뻑쇼 공연은 오는 31일 서울대공원 주차 광장 재공연을 마지막으로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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