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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살인범 강호순 암매장 시신 4구 추가 발굴

연쇄살인범 강호순 암매장 시신 4구 추가 발굴

기사승인 2009. 01. 30.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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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ㆍ화성ㆍ수원 야산 등지서 알몸으로 발견
/ 연합.
연쇄 살인범 강호순(38)이 살해하고 암매장한 것으로 추정되는 시신과 유골 4구가 30일 경기 안산시, 화성시, 수원시 등지에서 추가로 발굴돼 네티즌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이날 강이 지목한 암매장 지점 4곳에 대한 현장 확인에 나서 오전 10시30분께 안산시 상록구 성포동 42번 국도변 야산에서 지난해 11월 수원에서 실종된 주부 김모(48) 씨로 추정되는 시신을 찾아냈다.

김 씨의 시신은 옷이 벗겨지고 엎드린 자세로 목에 스타킹이 감겨진 채 국도에서 산길을 따라 100m 가량 올라간 야산의 4부 능선에 30㎝ 깊이로 묻혀 있었다.

경찰은 이어 오전 11시30분께 화성시 비봉면 비봉IC 인근 39번 국도변에서 2006년 12월 실종된 군포 노래방 도우미 배모(45) 씨의 것으로 보이는 유골을 발굴했다.

유골은 도로변에서 급경사로 15m 가량 내려간 곳에 20㎝ 깊이로 묻혀 있었고, 시신이 완전히 부패한 유골 옆에서는 스타킹이 발견됐다.

오후 3시50분께는 수원시 권선구 구운동 황구지천변 갈대밭에서 여대생 연모(20) 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유골을, 비슷한 시각 화성시 삼화리 야산에서는 박모(52ㆍ여) 씨의 것으로 보이는 유골을 각각 강이 지목한 지점을 파헤쳐 찾아냈다.

지난 2007년 1월 수원시와 화성시에서 잇따라 실종된 연 씨와 박 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유골 가운데 연 씨의 유골 주위에서는 스타킹이 발견됐고, 박 씨의 유골 주변에서는 다른 유류품이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강호순이 살해했다고 자백한 피해 여성 7명 가운데 2007년 5월과 지난 24일 시신이 수습된 노래방 도우미 박모(당시 37세) 씨와 군포 여대생 A(21) 씨를 포함, 모두 6명의 시신과 유골이 수습됐다.

피살자 중 나머지 1명인 2007년 안양에서 실종된 노래방 도우미 김모(37) 씨의 경우 강이 지목한 암매장 장소에 골프연습장이 들어서 발굴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이날 발굴한 시신과 유골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로 보내 정확한 신원과 사인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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