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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이 ‘알짜’ 평형 싹쓸이”…서울 ‘라체르보 푸르지오 써밋’

“조합원이 ‘알짜’ 평형 싹쓸이”…서울 ‘라체르보 푸르지오 써밋’

기사승인 2024. 08. 14.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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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호선 및 수인분당·경의중앙선 왕십리역 도보권 입지
일반분양 138가구 그쳐…'국민평형' 없고 59㎡형도 단 8가구
서울 아파트 청약시장 열기…무난한 흥행 예상
서울 성동구 행당7구역 재개발 공사 현장 전경
서울 성동구 행당7구역 재개발 공사 현장 전경./이기준 인턴 기자
대우건설이 이달 말 서울 성동구 행당7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라체르보 푸르지오 써밋' 아파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 지하철 2·5호선과 수인분당선·경의중앙선 등 4개 노선을 지나는 왕십리역이 가깝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조합원·임대 물량이 대다수를 차지해 일반분양 물량이 적은 데다, 비교적 주거 선호도가 낮은 소형 평형이 대다수를 차지한다는 점이 아쉽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14일 기자가 찾은 라체르보 푸르지오 써밋 아파트 공사현장은 섭씨 35도에 육박하는 뜨거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작업이 한창이었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36~116㎡ 958가구 규모로 내년 5월 준공될 예정이다.

이 단지의 가장 큰 특징은 서울 지하철 2호선·5호선과 수인분당선·경의중앙선 등 4개 노선을 이용할 수 있는 왕십리역이 도보권에 있다는 점이다. 기자가 직접 공사현장 1번 출입구에서 왕십리역까지 이동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6분이었다.

대우건설의 하이엔드 아파트 브랜드 '푸르지오 써밋'이 적용돼 특화 설계 등 상품성이 우수할 것이란 점도 기대 요소로 꼽힌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 단지에 물결이 흐르는 듯한 동선배치를 적용하고, 이를 공원화시켜 입주민들이 숲속 공원에 있는 느낌이 들 수 있도록 설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예비 청약자 입장에서 아쉬운 점도 적지 않아 보인다. 총 958가구 중 조합원·임대·보류지 물량이 총 820가구에 달한다. 138가구만 일반에 분양되는 셈이다. 게다가 비교적 인기가 떨어지는 소형 평형이 주를 이룬다. 전용별 일반분양 가구 수는 △45㎡ 93가구 △59㎡A 3가구 △59㎡B 2가구 △59㎡D 3가구 △65㎡ 37가구 등이다.

주거 선호도가 높아 아파트 시장에서 이른바 '국민평형'으로 꼽히는 전용 84㎡형이 아예 없다. 그 다음으로 인기가 많은 전용 59㎡형 역시 단 8가구에 불과한 실정이다.

분양가 측면에서의 이점도 크지 않아 보인다. 현지 중개사무소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이 단지의 전용별 3.3㎡(평)당 평균 분양가는 △65㎡ 6000만원 △45·59㎡ 5250만원으로 책정될 전망이다. 행당동 대장주로 꼽히는 인근 '서울숲 리버뷰 자이' 아파트의 평당 매매가격(5895만원)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다.

이렇다 보니 지역 대장 아파트가 교체될 가능성은 낮을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행당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서울숲 리버뷰 자이'는 수변 조망권을 갖추고 있는 데다, 수요자들로부터 인기가 많은 전용 84㎡형 이상 중대형 평형이 많다"며 "'라체르보 푸르지오 써밋'이 비교적 역에 가깝긴 하지만 대장주로 올라서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공급 부족 우려·지속적인 분양가 상승세 등 여파로 서울 아파트 청약시장 열기가 뜨겁다는 점을 감안하면 무난한 흥행이 예상된다. 실제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에서 공급된 아파트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은 167.09대 1로, 작년 동기(51.86대 1) 대비 약 3배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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