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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日야스쿠니 신사 공물봉납·참배 유감”

정부 “日야스쿠니 신사 공물봉납·참배 유감”

기사승인 2024. 08. 15.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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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2-ANNIVERSARY/JAPAN-SHRINE <YONHAP NO-2277> (REUTERS)
日기시다 'A급 전범 합사' 야스쿠니에 공물…각료·의원은 참배/연합뉴스
정부는 광복절 당일 기시다 후미오 총리 등 인사들이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외교부는 15일 대변인 논평을 내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등 지도급 인사들이 2차 세계대전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에 공물료를 봉납한 데 대해 실망과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는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자들이 역사를 직시하고 과거사에 대한 겸허한 성찰과 진정한 반성을 행동으로 보여줄 것을 촉구한다"며 "이는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발전의 중요한 토대임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전했다.

앞서 교도통신은 기시다 총리가 이날 오전 도쿄 지요다구의 야스쿠니신사에 다마구시(玉串·비쭈기나무 가지에 흰 종이를 단 것) 대금을 봉납했고, 기하라 미노루 방위상, 신도 요시타카 경제재생담당상 등은 직접 야스쿠니신사를 찾아 참배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외교부 당국자는 일본의 국방 책임자가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한 데 대해 "시대착오적인 행위에 대해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면서 "이는 외국의 침략을 당했던 아픈 역사를 가진 주변국의 이해를 결코 얻을 수 없는 사안임을 명확히 전달한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또 이날 오전 김상훈 아시아태평양국장이 미바에 다이스케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초치해 엄중히 항의했다.

일본 도쿄(東京) 지요다(千代田)구에 위치한 야스쿠니 신사는 메이지유신 이후 일본에서 벌어진 내전과 일본이 일으킨 전쟁에서 숨진 246만 6000여 명의 영령을 기리는 시설로, 이 중 90%는 태평양전쟁에 관여했던 인물과 연관돼 있다.

극동 국제군사재판(도쿄재판)에 따라 처형된 도조 히데키(東條英機) 전 총리 등 A급 전범 14명도 합사돼 있다. 우리측 2만여 명도 합사돼 있으나, 신사 측은 유족의 합사 취소 요구를 거부하고 있다.

과거 일본 총리들은 패전일에 이웃 나라가 겪은 피해와 함께 이와 관련한 반성의 뜻을 표명하기도 했다. 그러나 2012년 12월 아베 신조 전 총리 재집권 이후 관행이 끊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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