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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OTT ‘TV플러스’로 FAST 스트리밍 전쟁 참전

삼성, OTT ‘TV플러스’로 FAST 스트리밍 전쟁 참전

기사승인 2023. 05. 24.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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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24개국에 2000개 이상 채널 제공
FAST 시장 올해 5조 규모로 성장 전망
TV 제조사 중 보유채널 1위는 LG전자
"FAST, 가격경쟁력 높아 성장성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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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북미 서비스 비즈니스 담당 부사장이 지난 1월 삼성 리서치 아메리카에서 '삼성전자 TV 서비스 현황과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자사 TV에 탑재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TV플러스'를 통해 최근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패스트(FAST·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TV) 시장을 공략한다. 콘텐츠·미디어 업계에서 스트리밍 서비스의 비중이 커지는 가운데 삼성전자도 자사 TV를 메인 스트리밍 기기로서 소비자에게 다가감으로서 TV콘텐츠 광고 수익이라는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2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 TV플러스는 한국·북미·유럽 등 전세계 24개국에 2000개 이상의 채널을 서비스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각 채널 사업자들과 계약을 통해 TV플러스에 자체적으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패스트 방식을 도입해 시청자들은 무료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이다.

삼성 TV 플러스는 국내에서도 주요 인기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면서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고 있다. 이날 업데이트를 통해서도 17개의 프로그램을 새로 추가했으며, CJ ENM의 인기 프로그램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브랜드관도 최초로 도입했다.

2015년 처음 서비스를 시작한 삼성 TV 플러스는 지난 2021년 7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의 글로벌 시청 시간이 30억 시간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2배 가량 증가한 수치다.

패스트 시장은 전세계 OTT 시장에서 급격하게 커지고 있는 각광받는 시장이다. 시장조사업체 엔스크린미디어는 전세계 패스트 업체 광고 매출 규모는 지난 2021년 21억 달러(약 2조7657억원)에서 올해 41억 달러(약 5조3997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패스트 서비스는 여러 콘텐츠를 소비자들에게 빠르게 공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다른 광고형 플랫폼인 AVOD와 달리 계약에 따라 여러 개 채널을 동시에 소싱하거나 한 번에 여러 업체와의 계약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삼성전자도 주목하고 있다. 패스트 서비스의 기본 수익 모델은 광고로, TV제조사인 삼성전자 역시 패스트 채널의 광고 게재 횟수를 TV 관련 매출로 연결할 수 있다. 김상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지난 1월 미국 실리콘밸리 삼성리서치아메리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TV를 더 많이, 자주 판매하는 전략에서 벗어나 소비자가 원하는 서비스를 TV에 얹어 제공하는 기업으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도 웹OS TV에 탑재된 'LG채널'을 앞세워 패스트 시장에 일찍이 발을 들였다.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미국 시장 기준으로 LG채널은 381개의 콘텐츠 채널을 보유, 글로벌 TV제조사 중 보유 채널 순위 1위를 기록했다. 전 세계에 제공하는 채널 수는 약 2900개로, 삼성전자를 앞서는 추세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올해 1월 CES 2023 기자간담회에서 "2022년 TV 광고 매출이 2018년 대비 10배 성장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에는 직원들에게 "이제 가전 기업을 넘어 종합 솔루션 플랫폼 기업으로 변신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선 패스트 시장이 높은 가격 경쟁력을 기반으로 지속 성장할 것이란 관측이다. 김용희 동국대 영상대학원 교수는 "패스트는 비록 OTT 같은 양질의 콘텐츠는 보기 어려워도 광고 기반 사업이기 때문에 고객 입장에선 요금이 발생하지 않거나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며 "최근 삼성전자, LG전자 등 티비 제조사들이 자사 디바이스 판매를 목적으로 패스트 서비스 사업을 벌이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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