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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문화백서](30)낯선 현대무용과 친해져 볼까

[온라인문화백서](30)낯선 현대무용과 친해져 볼까

기사승인 2020. 11. 08.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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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무용단 10주년 기념 온라인 페스티벌 16일 개막
(댄스필름)김설진_볼레로 만들기 ⓒ남택근(국립현대무용단)
국립현대무용단 온라인 페스티벌에서 상영되는 ‘댄스필름’ 중 김설진 안무의 ‘볼레로 만들기’./제공=국립현대무용단
자주 접하기 어렵고 다소 난해하다고 느껴지는 현대무용과 쉽게 친해질 수 있도록 하는 축제가 비대면으로 열린다.

올해 10주년을 맞은 국립현대무용단이 온라인 페스티벌 ‘친하게 지내자’를 오는 16일부터 29일까지 2주간 유튜브를 통해 선보인다.

현대무용의 역사부터 시작해 국립현대무용단이 지난 10년간 걸어온 길, 그간의 화제작들을 한꺼번에 관람할 수 있는 자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10주년 기념 축제의 모든 프로그램을 온라인으로 준비한 무용단은 총 24개의 작품을 무료로 공개한다. 10년 역사를 훑어볼 수 있는 아카이빙 상영작부터 즉흥춤과 로봇춤, 화제작으로 구성된 댄스필름까지 다채롭다. 현대무용의 역사를 조망하는 아카이빙 전시도 웹에서 진행된다.

일상의 소음이 볼레로 리듬으로 확장되는 김설진 안무의 ‘볼레로 만들기’, 인공지능이 안무한 무용을 선보이는 신창호의 ‘비욘드 블랙’, 춤추는 개인의 생존을 국가기관의 예술적 가치 추구의 변화와 병치시킨 최민선의 ‘때론 지나간 춤은 다른 사람들의 기억 속에 존재했으며 희미해질 때 갑자기 튀어 오른다’ 등이 ‘댄스필름’으로 소개된다.

권병준 작가의 로봇 작품과 3명의 안무가들이 협업해 발표하는 신작들도 공개된다.

1990년대 클럽에서 테크노 비트에 맞춰 밤새 춤추던 젊은 영혼들이 로봇으로 대체되는 권병준 안무의 ‘입 닥치고 춤이나 춰’, 신체를 감싸는 피부의 속성을 로봇과 극단적으로 대비시킨 예효승의 ‘재생 : 능력’ 등이 관람객과 만난다.

독특한 공간에서 펼쳐지는 음악과 춤의 즉흥적인 결합을 보여주는 즉흥춤 작품들도 상영된다.

일본 출신의 타악 연주자이자 사운드 아티스트 타무라 료의 음악이 함께 하는 ‘하이딩 플레이스’(Hiding Place), 전통음악과 프리재즈, 펑크와 메탈이 뒤섞인 음악을 선보이는 ‘잠비나이’ 출신의 이일우가 참여한 ‘세 가지 각’ 등이 공개된다.


(아카이빙공연)김보람_철저하게 처절하게
국립현대무용단 온라인 페스티벌에서 상영되는 ‘아카이빙 공연’ 중 김보람 안무의 ‘철저하게 처절하게’./제공=국립현대무용단
국립현대무용단이 10년 간 무대에 올린 아카이빙 공연 영상들도 선별해 상영한다.

안성수 안무가의 탐미주의가 발현된 ‘검은 돌 : 모래의 기억’, 가상과 현실의 경계를 넘나드는 ‘마우싱’, 살아남기 위한 인간의 처절한 몸부림을 보여주는 ‘철저하게 처절하게’, 자본주의 현실에 지친 사람들이 영웅을 찾는 내용을 다룬 안애순 안무의 ‘공일차원’ 등이 관람객을 찾아온다.

이밖에도 ‘나티보스’ ‘증발’ ‘버자이나의 죽음’ ‘오버 더 월’ ‘혼구녕’ ‘데우스 엑스 마키나’ ‘시간은 두 자매가 사는 서쪽 마을에서 멈추었다’ 등을 관람할 수 있다.

상영작들은 온라인 페스티벌 기간 중 매일 오후 5시에 공개된다. 댄스필름과 즉흥춤, 로봇과 춤은 72시간 동안, 아카이빙 공연은 24시간 동안 관람 가능하다.

디지털 아카이브 전시는 국립현대무용단 내·외부 자료와 신문기사를 통해 무용단이 걸어온 길을 따라가는 형식으로 꾸며진다. “창단 이전부터 시작해 현재까지 연대기 순으로 구성되며 별도의 웹사이트를 마련해 공개할 예정”이라고 무용단 관계자는 전했다.

이번 10주년 축제에 관해 남정호 국립현대무용단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 전환하게 됐지만 다채롭고 풍성한 프로그램을 통해 온라인에서 더욱 많은 관객들이 현대무용을 가깝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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