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文대통령 “기꺼이 북·일 다리 놓을 것”…아베 “북과 대화 기회 마련할 것”(종합)

文대통령 “기꺼이 북·일 다리 놓을 것”…아베 “북과 대화 기회 마련할 것”(종합)

기사승인 2018. 04. 29. 14:18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문재인 대통령, 남북 정상회담 결과 공유
아베 요청 따라 서훈 국정원장도 급파
남북정상회담 후 한일 정상 통화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전 청와대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통화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일본도 과거사 청산에 기반을 둔 북·일 국교 정상화를 바라고 있다는 점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10시 45분까지 진행된 아베 총리와의 통화에서 남북 정상회담 결과를 공유하고 “김 위원장에게 아베 총리도 북한과 대화할 의사가 있다고 전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김 위원장도 북한이 언제든지 일본과 대화할 용의가 있음을 밝혔다”고 아베 총리에게 전했다.

이에 아베 총리는 “일본도 북한과 대화할 기회를 마련할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문 대통령에게 도움을 청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도 “북·일 사이에 다리를 놓는 데 기꺼이 나서겠다”고 화답했다.

아베 총리는 통화에서 “남북 두 정상이 판문점 선언을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밝힌 것을 높이 평가한다”며 “특히 북한의 움직임은 전향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선언이 구체적 행동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도 했다.

이와 관련해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합의로 북·미 회담이 성공할 환경이 만들어졌다는 데 공감하고 비핵화의 구체적 해결 방안은 북·미 회담을 통해 합의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직접 아베 총리에게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 내용을 전달했을 뿐 아니라 일본 측 요청에 따라 서훈 국가정보원장을 급파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 24일 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남북 정상회담이 끝나면 서 원장을 보내달라고 강력히 요청한 바 있다.

아베 총리는 서 원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문 대통령의 많은 노력으로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된 것을 축하한다”고 했다. 아베 총리는 서 원장에게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대한 진정성 평가, 향후 이행 계획 및 전망, 김 위원장의 회담 스타일 등 회담과 관련한 상세한 내용을 물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이날 접견에는 아베 총리 외에 스가 요시히데 관방 장관, 니시무라 야스토시 관방 부장관, 노가미 고타로도 관방 부장관, 야치 쇼타로 국가안보국장 등이 배석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