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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9일 한·중·일 3국 정상회의 참석…현직 대통령 6년 만의 방일

문재인 대통령, 9일 한·중·일 3국 정상회의 참석…현직 대통령 6년 만의 방일

기사승인 2018. 05. 01.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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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리커창과 3국 협력 및 동북아 평화 방안 논의
UN에 북한 풍계리 핵실험 폐쇄 참과 요청도
유엔 사무총장에게 남북정상회담 결과 설명하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청와대에서 남북정상회담 결과와 북한의 비핵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통화하고 있다. / 사진 =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9일 한·중·일 3국 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일본을 방문한다. 문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지난 2011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방일 이후 현직 대통령으로서 6년 만의 방문이다. 중국 총리의 일본 방문도 2011년 5월 이후 처음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이번 한·중·일 정상회의에서 3국간 실질 협력의 발전 방안을 중점 협의하는 한편 동북아 등 주요 지역 및 국제정세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지난 달 27일 판문점에서 열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남북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한·중·일 3국간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협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리커창 중국 총리,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3국 정상회담뿐 아니라 아베 총리와 한·일 양자회담도 진행한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7월 독일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9월 러시아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EEF), 올해 2월 평창에서 아베 총리와 3번의 정상회담을 치른 바 있다. 특히 지난달 29일 통화에서 아베 총리가 북·일 정상회담 의사를 적극 밝히고, 문 대통령이 “북·일 사이에 다리를 놓는 데 기꺼이 나서겠다”고 화답한 만큼 북·일 관계 개선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대화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리 총리와의 한·중 정상회담은 확정되지 않았다. 리 총리의 이번 일본 방문이 국빈방문이기 때문에 아직 일정을 잡지 못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문 대통령은 리 총리와의 대면 전 시진핑 주석과 정상통화를 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 직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아베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는 통화했지만 시 주석의 중국 내 일정으로 아직 통화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중국에서 우리 쪽에 양해를 구한 상황”이라며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중국대사에게 정상회담 상황 등을 이미 설명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안토니오 구테헤스 UN 사무총장에게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공개 때 UN이 함께 참가해 달라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구테헤스 총장과의 통화에서 “김 위원장이 한국과 미국은 물론 국제사회에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판문점 정상회담 때 김 위원장도 한국과 미국뿐 아니라 국제사회도 공개 검증 주체로 얘기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UN이 총회나 안보리를 통해 남북 정상이 합의한 판문점 선언을 환영하고 지지하는 선언을 내줬으면 좋겠다”며 “UN의 지지는 남북관계 발전뿐만 아니라 다가오는 북·미 회담의 성공을 위해서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비무장지대(DMZ)의 실질적 평화지대화 과정에도 UN이 참관해 이행을 검증해 달라고 했다. 이에 구테헤스 총장은 “UN 안보리의 승인이 필요한 사항들이지만 한반도 평화정착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UN의 군축 담당 책임자를 한국과 협력하도록 지정하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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