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종료 가능성을 처음 언급한 것에 대해 우리 정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끔찍한 한미FTA를 재협상하거나 종료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FTA 종료까지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우선 이러한 발언을 하게 된 배경을 파악하고 있다.
한미FTA는 한쪽 당사국이 다른 당사국에 협정 종료를 희망한다는 의사를 서면으로 통보한 날부터 180일 후에 종료할 수 있다. 양국의 협의가 필요한 재협상과 달리 미국의 의지만으로 한미 FTA 종료가 가능한 것이다.
정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런 말을 하게 된 배경과 진위를 우선 알아야 한다”며 “우리가 어떻게 대응할지는 아직은 말하기 어려운 단계”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