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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실전운용’ 돌입…한미 “북한 위협 맞서 사드배치 원활히 진행”

사드 ‘실전운용’ 돌입…한미 “북한 위협 맞서 사드배치 원활히 진행”

기사승인 2017. 04. 27.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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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미사일 위협 대응에 '시급성' 인식…"연내 완전한 작전운용" 목표
김관진·美맥마스터 통화…"北 전략적 도발시 감내할 수 없는 징벌적 조치"
소성리 마을회관 앞 지나는 사드 장비
26일 오전 경북 성주군 성주골프장으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관련 장비를 실은 트레일러가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핵심 장비들을 전격 반입한 주한미군이 반입 하루 만인 27일 사드체계를 시범운용이 아닌 북한 미사일을 바로 요격할 수 있는 ‘실전운용’ 상태에 돌입했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경북 성주골프장에 전날 반입한 사드 장비들의 운용과 관련해 “(시범운용이 아니라) 실제 운용”이라며 “한·미가 일부 사드 전력을 배치한 것은 이제 북한이 도발하면 대응할 수 있는 그런 능력을 갖춘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문 대변인은 정확한 운용시점에 대해 “오늘부터라고 말하지는 않았다”면서도 ‘북한이 미사일을 쏘면 사드를 가동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작전운용 능력을 구비한다고 말한 것은 그런 의미로 해석하면 될 것 같다”고 답해 실전운용이 사실상 시작됐음을 설명했다.

해리 해리스 미국 태평양사령관도 26일(현지시간) 미 하원 군사위 청문회에 출석해 “한국에 배치된 사드 장비가 곧 가동에 들어간다”며 “(사드가 본격 가동되면) 북한의 점증하는 위협에 맞서 한국을 더 잘 방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실제 주한미군이 반입한 사드 발사대와 X-밴드 사격통제레이더, 차량형 교전통제소 등은 사드체계를 구성하는 핵심장비들로 연결만 하면 바로 북한 미사일에 대한 요격작전 수행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다음달 초쯤 시험가동 단계를 거칠 것으로 예상됐지만 장비 반입 직후부터 실전운용을 서둘렀고 이는 점증하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이 핵탄두 소형화 기술을 상당 수준 확보한 것으로 평가되는 가운데 이를 미국 본토까지 날려 보낼 수 있는 투발수단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수준도 상당한 단계까지 도달했다는 것이 한·미 군 당국의 평가다.

이에 따라 한·미는 사드를 곧바로 실전 운용하면서 사드의 완전한 작전운용 능력을 올해 안으로 갖춘다는 계획이다. 문 대변인은 “현재 사드 1개 포대 규모의 완전한 작전운용 능력을 연내 구비한다는 목표로 (배치작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허버트 맥마스터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오전 9시부터 25분 동안 전화통화를 하고 “북한의 도발 위협에 맞서 주한미군 사드배치가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두 사람은 “미국의 확장억제력 강화를 포함해 굳건한 한·미 동맹을 통해 군사적 대비 태세를 더욱 강화하자”며 “북한의 셈법 변화와 추가적인 도발 억제를 위해 중국 등 국제 사회와의 공조 아래 강력한 대북 제재·압박을 지속하자”는 의견을 함께했다.

두 사람은 “북한이 전략적 도발을 할 때는 한·미 간 긴밀한 공조 아래 새로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포함해 북한이 감내할 수 없는 징벌적 조치를 신속히 추진하자”며 “앞으로도 북핵 문제 대응에 한 치의 빈틈이 없도록 한·미간 공조를 보다 긴밀히 해나가자”고 다시 한 번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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