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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디-올랑드, 라팔 전투기 36대 매매 합의

모디-올랑드, 라팔 전투기 36대 매매 합의

기사승인 2016. 01. 25.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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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인수시기 등 최종합의까진 시간 소요...양국 군사용 헬기 생산 합작법인 인도 내 설립 추진
INDIA-FRANCE-DIPLOMACY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오른쪽)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25일 정상회담을 갖기 위해 인도 뉴델리 하이데라바드 하우스(Hyderabad House) 회의장에 들어가고 있다./사진=AFP=연합뉴스
인도와 프랑스가 프랑스 라팔 전투기 36대 매매를 정부 간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25일 오후 인도 뉴델리 하이데라바드 하우스(Hyderabad House)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13개 부문에 걸쳐 합의한 내용을 포함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공동성명에는 △라팔 전투기 구입 △1998년 체결된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 △대테러 협력 강화와 자국 안전 관련 대화 실시 △마하라슈트라(Maharashtra)주 자이타푸르(Jaitapur) 원자력발전소 프로젝트 및 추가 원전 건설 협력 △기후변화 연구 인공위성 발사를 포함한 우주 분야 협력 △재생 에너지 분야 협력 MOU 체결 및 국제태양광연합(ISA) 창설 등이 포함됐다.

이번 정상회담의 최대 관심사는 라팔 전투기 매매였다. 인도 정부는 2012년 라팔 전투기 126기를 구매하려했다가 지난해 36대로 축소했다. 양국은 라팔 전투기의 가격·인수 시기·인도 내 생산 등에 관해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올랑드 대통령이 전날 “기술적인 부분 합의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언급, 이번 공동성명에 포함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인도 정부는 1대당 10억 유로(1280억원)인 라팔 전투기 가격을 다른 무기와 패키지로 20% 인하하는 쪽으로 협상을 진행해 왔다.

아울러 모디 정부는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에 따라 라팔 전투기 주요 부품의 인도 내 생산을 추진해 왔다. 올랑드 대통령은 이와 관련, “프랑스와 인도에 중요한 라팔 프로젝트는 향후 40년간 ‘메이크 인 인디아’와 관련해 전례가 없는 산업·기술 분야 협력의 길을 열 것”이라며 “기술적인 부분 합의에 시간이 걸릴 것이지만 정상 궤도를 가고 있다”고 했다.

MOU 체결에도 불구하고 양국은 아직 최종적인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재정 문제는 조만간 해결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인도 마힌드라와 프랑스 에어버스는 군사용 헬기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에어버스 측은 “양사는 인도에 최종조립 공장과 1·2차 협력회사를 설립하고 광범위한 분야에 걸쳐 기술을 이전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헬기 제작의 50% 이상을 인도 내에서 생산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인도와 러시아는 지난해 12월 24일 러시아 경헬기 카모프(Kamov)-226을 인도에서 생산하는 정부 간 협정에 사인했다.

이와 함께 미셸 사팽(Michel Sapin) 프랑스 재무부 장관은 전날 뉴델리 인도상공회의소와 가진 회동에서 “프랑스 기업이 향후 5년간 인도 산업 부문에 1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할 것”이라고 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이날 펀자브(Punjab)주 주도 찬디가르(Chandigarh)를 방문을 시작으로 인도 방문을 시작해 26일 인도 공화국의 날 기념식에 주빈으로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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