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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넘어선 ‘최악의 폭염’…서울 15일째 열대야

2018년 넘어선 ‘최악의 폭염’…서울 15일째 열대야

기사승인 2024. 08. 05.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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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열대야 '최고 무더위' 2018년 보다 길어
기상청, 오는 15일까지 찜통더위 지속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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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마포대교 그늘 아래에서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다. /이병화 기자
밤 최저기온이 25도를 넘는 열대야 일수가 '역대 최악의 폭염'을 보였던 2018년을 넘어섰다. 기상청은 광복절까지 최고체감온도가 35도 안팎으로 오르면서 당분간 찜통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이달 4일까지 전국 평균 열대야 일수가 12일에 이른다. 이는 역대급 폭염을 기록한 2018년(9.5일)보다 2.5일, 평년(3.7일)보다 8.3일 긴 수준이다.

열대야는 오후 6시 1분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현상을 말한다.

강릉은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4일까지 17일째 열대야가 이어져 기상관측이 기록이 남아있는 1912년 이래 '가장 긴 열대야' 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2013년 8월 3일부터 18일까지 16일이었다. 속초와 삼척에서도 7월 20일 이후 16일째 열대야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에서도 15일째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다. 1908년 이후 4번째로 긴 수준이다. 서울의 역대 최장 열대야 기록은 2018년 7월 21일부터 8월 15일까지 총 26일이었다.

이 밖에도 전북 전주는 11일째, 경북 포항은 12일째, 인천은 13일째, 광주는 15일째, 대구와 충북 청주는 16일째 열대야가 이어졌다.

현재 한반도는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이 이중으로 덮고 있어 열이 들어오기만 하고 빠져나가지는 못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또 대기 중 풍부한 수증기가 밤 동안 지표면에서 방출된 에너지를 대기권 내에 가둬두는 탓에 열대야가 지속되고 있다.

이처럼 밤낮 없는 무더위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이날 발표한 중기예보에서 이달 15일까지 기온은 아침 23~27도, 낮 30~35도로 현재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일체감온도는 최고 35도 내외까지 오르는 등 한낮 폭염과 열대야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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