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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친 살해 후 우발적 범행 주장…檢 포렌식 수사에 덜미

부친 살해 후 우발적 범행 주장…檢 포렌식 수사에 덜미

기사승인 2024. 04. 28.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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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렌식 통해 인터넷 기록 등 증거 확보
대검, 1분기 과학수사 우수사례 선정
검찰
아버지를 살해한 뒤 우발적 범행을 주장한 존속살해범의 계획 범행 사실을 디지털 포렌식 분석으로 밝힌 사례가 대검찰청의 1분기 과학수사 우수사례에 선정됐다.

28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대구지검 상주지청 수사팀(김상현 상주지청장, 하경준 주임검사)은 지난해 11월 존속살해, 시체은닉, 증기은닉교사 혐의를 받는 A씨를 구속 기소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 6일 "축사를 빨리 증여해달라"며 아버지와 말다툼하던 중 흉기로 아버지의 머리를 수차례 내리쳐 살해한 뒤 시신을 인근 야산에 암매장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당초 우발적 범행을 주장했지만 유치장으로 면회를 온 누나들에게 "컴퓨터를 치워달라"고 말하는 등 계획 살인의 핵심 증거인 컴퓨터를 압수수색 직전에 숨겼다.

검찰은 A씨의 컴퓨터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 분석을 진행하며 총 160회가 넘는 검색기록 등 계획 살인의 주요 증거를 확보했다. 그의 검색 목록에는 '후두부 가격', '친족살해' 등 자세한 범행 방법이 포함됐다. 이에 검찰은 A씨에게 증거은닉교사 혐의를 추가로 적용했다.

한편 검찰은 A씨의 사례 외에도 삼성전자 반도체 공정용 진공펌프 제조 기술을 중국에 유출한 형제를 기소한 수원지검 방위사업·산업기술범죄수사부(이지현 부장검사, 강송훈 주임검사)와 성추행 사실을 부인한 피의자의 DNA를 감정해 사건의 진실을 규명한 춘천지검 원주지청 형사1부(신건호 부장검사, 박유나 주임검사) 등을 과학수사 우수사례에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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