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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50세 미만 ‘젊은 대장암’ 확률↑

분당서울대병원. 50세 미만 ‘젊은 대장암’ 확률↑

기사승인 2023. 08. 10.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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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자주 많이 마실수록…주 5회 이상 음주시 27%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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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신철민 교수,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소화기내과 진은효 교수, 숭실대학교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술을 많이, 자주 마실수록 50세 미만 성인이 '젊은 대장암'에 걸릴 확률도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신철민 소화기내과 교수 연구팀이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바탕으로 지난 2009년 건강검진을 받은 20∼49세 성인 566만6576명을 최대 10년 동안 추적조사해 음주와 젊은 대장암의 상관관계를 확인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임상종양학회지'(Journal of Clinical Oncology, IF: 50.739) 온라인판에 게재됐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대상자들을 음주량에 따라 하루에 소주 1잔 미만을 마시는 '가벼운 음주자', 남성 기준 1∼3잔, 여성 기준 1∼2잔을 마시는 '중증도 음주자', 남성 기준 3잔 이상, 여성 기준 2잔 이상을 마시는 '고도 음주자'로 분류했다.

이를 바탕으로 추적조사 과정에서 발생한 대장암 8314건을 분석한 결과, 가벼운 음주자에 비해 중증도 음주자는 대장암 발병 위험이 9%, 고도 음주자는 20% 각각 증가했다. 대장암 위험도는 음주 빈도와도 비례해 증가했다.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과 비교해 음주 빈도가 주 1∼2회면 대장암 발생 위험은 7%, 3∼4회면 14%, 5회 이상이면 27% 더 높았다. 특히 음주량과 음주 빈도가 늘면 대장 좌측과 직장 쪽에 암이 생길 위험성이 증가했다. 우측 대장암의 경우 의미 있는 연관성은 발견되지 않았다.

신 교수는 "최근 급증하고 있는 '젊은 대장암' 발생 기전을 이해하고 음주의 위험성을 설명하는 근거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장암은 통상 50세 이후 연령대의 발병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젊은 대장암이라고 불리는 조기 발병 대장암 발생은 전 세계적으로 증가세다. 지난해 의학 저널 '랜싯'(Lancet)에는 우리나라 20∼49세의 대장암 발생률이 인구 10만 명당 12.9명으로 조사 대상 42국 중 1위라는 결과가 실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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