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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좌의 게임 특수효과 에디터, 남아공서 사자에 물려 사망

왕좌의 게임 특수효과 에디터, 남아공서 사자에 물려 사망

기사승인 2015. 06. 08.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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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 내린 찰나에 사고'...특수효과 부문 에미상 수상자, 6일 뉴욕서 장례식 열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사자에 물려 사망한 20대 미국 여성의 신원이 왕좌의 게임 제작에 참여한 특수효과 에디터 캐서린 체펠(29)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일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교외의 라이언 파크에서 관광중이던 미국인 여성 관광객이 열린 차창 틈으로 공격한 사자에 물려죽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의 외신이 보도했었다.

라이언 파크는 관광객들이 차량을 이용해 야생상태의 사자를 구경하며 다닐 수 있는 인기 있는 관광지다.

HBO제작 드라마 ‘왕좌의 게임’에서 시각효과 아티스트로 일했으며 이 작품으로 에미상을 수상하기도 한 캐서린 채펠은 야생동물 구호 자원봉사를 하기 위해 2주간 남아공에 방문하던 중 이 곳을 방문했다.

사고가 발생한 라이언파크는 사자를 꽤 가까이서 구경할 수 있지만 차에서 내리거나 차창문을 내리는 것은 엄격히 금지돼 있다.

그러나 채펠은 창문을 열고 누워있는 사자의 사진을 찍으려 했고 찰나의 순간에 창문에 접근한 사자에 의해 치명적인 공격을 받았다.

공원 직원은 지역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공원 스테프들이 달려가 사자를 차에서 쫒아냈지만 여성은 응급처지중 사망했다”고 말했다.

동승했던 운전자 겸 가이드는 그녀를 구하기 위해 보조석으로 몸을 던져 사자의 얼굴을 가격하는 등 싸우다 팔에 부상을 입고 병원에 이송됐다.

심장발작까지 겪은 66세의 가이드는 두번 째 공격이 일어났을 때 여성의 머리와 오른쪽 가슴이 찢겨져 피가 낭자했다며 “일생 최악의 경험”이라고 말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6일 채펠의 장례식이 뉴욕의 고향 마을에서 열렸고 수백 명의 조문객이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채펠은 롱아일랜드의 호프스트라대학에서 영화 관련 전공으로 학위를 받았으며 왕좌의 게임 외에도 캡틴 아메리카, 고질라와 같은 블록버스터 영화 제작에 참여했다.

남아공 라이언 파크 측은 관광객을 공격한 사자를 죽일 계획은 없으나 격리 조치했다고 밝혔다.

ABC뉴스는 이러한 스타일의 야생동물 공원서 생각보다 많은 관광객들이 창문을 내리거나 차 밖으로 나오지 말라는 경고를 무시해 위험천만한 사고가 종종 일어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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