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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먹거리’ 놓친 현대홈쇼핑, 영업익 1위 내줬다

‘미래 먹거리’ 놓친 현대홈쇼핑, 영업익 1위 내줬다

기사승인 2013. 11. 06.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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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권 대표 취임 후 외형만 성장…패션·해외투자 등 늦장 대응 원인
김인권 현대홈쇼핑 대표

홈쇼핑업계에서 ‘부동의 영업이익 1위’로 꼽히던 현대홈쇼핑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김인권 대표가 지난해 3월 대표에 취임한 이후 외형은 성장한 반면 수익성은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저비용 구조로 경영효율화에 집중해 왔으나 미래 먹거리 개발이 늦어지면서 수익성 하락에 직면한 것으로 분석된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들어 3분기까지 현대홈쇼핑의 영업이익은 1033억원으로 전년 동기(1~3분기)보다 9.3% 감소했다. 

현대와 함께 홈쇼핑업계 ‘빅3’로 불리는 CJ오쇼핑과 GS홈쇼핑의 영업이익이 같은 기간 각각 17.2%, 29.2% 증가한 것과는 대조를 보인다.

급기야 올해 1~3분기 기준으로 영업이익 1위 자리도 CJ오쇼핑(1098억원)에 내준 동시에 GS홈쇼핑(1096억원)에도 밀렸다.

그나마 3분기에 영업이익 331억원을 기록하며 6분기 만에 전년 동기대비 증가세로 전환한 것이 위안거리다.

현대홈쇼핑은 그간 매출 규모는 경쟁사에 뒤지지만 영업이익만큼은 업계 최고를 유지하는 ‘알짜 기업’으로 평가 받아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영업이익률(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이 20%를 밑도는 등 심상치 않은 조짐이다.

2011년 21.7%에 이르던 현대홈쇼핑 영업이익률은 김 대표가 취임한 지난해 20%로 하락하더니 올해 1~3분기에는 17.7%까지 뚝 떨어졌다. 매출액은 늘어나는 데 비해 영업이익은2011년 1545억원에서 지난해 1528억원을 기록하는 등 오히려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현대홈쇼핑의 내실 성장에 브레이크가 걸린 것은 효율 경영에 집중하면서 그간 패션 상품·해외 투자 등 신성장동력에 대한 늦장 대응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CJ오쇼핑과 GS홈쇼핑이 패션 방송의 편성 비중을 높이고 종일 방송·신규 디자이너 브랜드 론칭 등 고마진의 패션 상품에 집중하는 사이 현대홈쇼핑은 트렌드 대응에 한발 늦었다는 분석이다.

이에 현대홈쇼핑은 독점 라이센스 계약을 맺은 글로벌 캐주얼 브랜드 ‘페리엘리스’ 상품을 홈쇼핑과 베이직하우스 가두점에서 판매하는 온·오프라인 통합 패션사업을 지난달부터 시작하는 등 패션 부문 공략에 서두르고 있다.

한편 올해 상반기 TV홈쇼핑의 취급고 대비 패션상품 비중은 CJ오쇼핑이 46%, GS홈쇼핑이 35%를 기록했고 현대홈쇼핑은 33%로 ‘빅3’ 중 가장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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