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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년 만에 국방과학연구소에 돌아온 박 대통령

37년 만에 국방과학연구소에 돌아온 박 대통령

기사승인 2013. 05. 22.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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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76년 퍼스트레이디로 방문 후 37년만에 군 통수권자로 방문...37년 전 원피스 대신 바지 입어
37년만이었다. 박근혜는 22일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어 다시 국방과학연구소를 찾았다. 1976년 1월 21일 그가 퍼스트레이디로 이곳에 왔을 때는 스물다섯 살 앳된 나이였다.

세월은 흘러 이제 그는 예순두 살 대통령이 되어 다시 왔다. 36년 전에는 흰색 원피스 차림이었고, 이날은 진한 푸른색 재킷에 연회색 바지를 입었다. 퍼스트레이디 시절과는 달리 그는 정치인이 된 뒤부터는 주로 바지를 입는다. 일종의 전투복인 셈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충남 논산시 육군항공학교에서 열린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KUH-1) 전력화 기념행사’에서는 군복을 입었다.

박 대통령이 입은 육군 항공재킷의 오른쪽에는 태극기가, 왼쪽에는 대통령을 상징하는 봉황 마크가 붙어 있었다. 헌정사상 첫 여성 군통수권자인 박 대통령이 취임 이후 군복을 입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대통령이 전용헬기에서 내려 국방과학연구소에 발을 디딘 건 이날 오전 11시. 김관진 국방장관과 이용걸 방위사업청장, 백홍열 국방과학연구소장, 합참전략기획본부장, 국방과학연구소 직원들이 영접했다. 박 대통령은 이들과 일일이 악수했다.

그는 입구 로비 왼쪽에 준비된 방명록에 ‘자주국방과 경제발전의 산실’이라고 썼다. 이곳에는 설립자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자주 국방’이라는 휘호가 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업무보고 장소로 이동했다. ‘희망의 새시대 국방과학과 기술로 국민의 행복을 지키겠습니다’라는 플랙카드가 걸려 있었다.

그는 업무보고 석상에서 “지난 40여년 동안 우리나라 국방과학기술의 중심이었고 중화학공업과 정보통신산업 발전에도 큰 기여를 해온 국방과학연구소를 방문하게 돼서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며 “최근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이 이어지고 있는데 오늘 국방과학연구소 여러분이 연구개발에 매진하는 모습을 보니까 참으로 마음이 든든하다”고 했다.

이어 “현대 경제의 핵심이 되고 있는 많은 기술들, 인터넷이라든가 네비게이션이라든가 이런 기술들이 군사기술에서 시작된 것처럼 국방과학기술의 경제적 파급력이 점점 커지는 것을 감안할 때 앞으로 국방과학연구소의 책무와 역할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후 백홍열 국방과학연구소장의 업무보고가 이어졌다. 박 대통령은 이후 37년에도 그랬던 것처럼 연구소 곳곳을 둘러보며 전시 장비를 관람했다. 백 소장은 연구소 실내에서 전자기 펄스, 고기능 탄소섬유 등에 대해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플라즈마 고온 가열장치 응용기술과 바이오 항공유 제조기술’에 관심을 보였다. 이 국방 기술은 민간에 넘겨 창조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는 사례였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은 실외로 나와 중고도 정찰용 무인항공기, 소나(음탐기), 전자전 장비를 둘러보고 설명을 들었다. 그는 특히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에 큰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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