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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100세 시대] 젊게 사는 제3연령, ‘더 젊어져라’

[희망 100세 시대] 젊게 사는 제3연령, ‘더 젊어져라’

기사승인 2012. 11. 30.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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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경애씨(58)는 지난달부터 스마트폰 배우기에 열심이다. 주변의 같은 또래의 지인들이 하나둘씩 스마트폰을 사용하더니 대학생 자녀들과 소통하는 데 스마트폰이 최고라고 귀띔해줬기 때문이다.

젊은 문화의 일원으로 인정해준 것일까. 전화로 귀가 시간을 물으면 퉁명스러운 말투로 서둘러 끊기 바쁘던 자녀들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인 카카오톡을 통해서는 애교섞인 문자로 대답한다.

신 씨는 최근 이모티콘의 중요성도 새삼 실감하고 있다. 젊은이들의 기기를 사용하니 젊은이들의 감각도 생겨나는 느낌이다. 젊은이는 아니지만 아직 노인이라 불리기에도 어색한 신씨는 스마트폰을 손에 쥐고 어떤 이모티콘으로 자녀들을 놀래켜 줄까 고민 중이다.

신씨 같이 젊은이도 노인도 아닌 '제3의 연령'들이 노인의 범주에 속하지 않기 위해서 젊어지려고 애쓰고 있다.

28일 한국언론진흥재단에 따르면 50대에서 신문 기사를 스마트폰 및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를 통해서 이용한 비율이 지난해 4.4%로 전년(0.8%) 대비 5배가량 늘었다. 

40대의 경우 1.7%에서 12.9%, 60대는 0%에서 0.4%로 각각 늘었다. 제3의 연령은 디지털기기에 익숙해지려고 노력하고, 인터넷 블로그와 온라인 카페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온라인을 통한 친목교류를 오프라인 만남으로 이어가고 있다. 

최근 시니어파트너즈가 교보생명과 함께 40~69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대한민국 시니어 리포트'에 따르면 응답자의 68.8%가 노인의 기준 나이를 70세 이상이라고 꼽았다.

제공=시니어파트너즈

국제적인 실질 노인 기준인 65세를 넘어선 응답자들이 자신을 노인이라고 평가하지 않은 것은 물론이고, 40~50대부터 60대 초반에 이르는 제3의 연령도 60대는 아직 늙지 않았다고 판단한 셈이다.

노년층을 일컫는 호칭 중에서 '노인'을 선호한다고 선택한 응답자는 2.3%에 불과했다. 노년층을 '시니어(56.4%)', '실버(22.1%)' 등의 젊은 감각이 살아있는 호칭으로 불러주기를 원했다.

1차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와 2차 베이비부머(1968~1974년생)는 국내 인구의 4분의1을 차지한다. 이들은 2020년부터 65세이상의 노년층으로 진입하게 된다. 

이에 보건복지부에서는 베이비부머 세대를 타겟으로 한 실버산업이 지난 2010년 33조원에서 2020년 125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이 거대한 인구집단이 젊음을 유지하는 거대한 소비층으로 자리잡을지, 지금까지의 노년층처럼 소비의 시대에서 비주류층으로 전락할지는 미지수이다. 

그렇기 때문에 제3의 연령은 더 젊어져야 한다. 실버산업의 성장은 한국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을 것이고, 이는 제3의 연령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혜택으로 돌아갈 것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노인용품 및 서비스 판매에 고령의 직원이 더 좋은 성과를 창출해 실버산업 성장의 과실이 노년층에게 돌아가는 선순환이 이뤄질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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