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영국자동차공업협회(SMMT)에 따르면 올 상반기 현대·기아차의 영국 판매 실적은 총 6만8646대로 전년 동기 대비 16.6% 증가했다. 영국 현지에서의 시장 점유율도 6.5%까지 올랐다.
영국의 자동차 시장이 지난 해보다 2.7% 성장한 것을 고려할 때 현지에서의 현대·기아차 선전이 더욱 눈에 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지난 3월 출시한 i30, 5월 선보인 신형 씨드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고 분석했다.
해외 시장에서의 활약은 프랑스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올 상반기 프랑스에서 판매된 신차는 영국보다 9600여대 적은 104만8000대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때에 비해 14.4%나 줄어든 수치다.
같은 기간 프랑스 자동차 시장을 이끄는 푸조-시트로엥과 르노의 판매량은 각각 전년보다 21.6%, 18.6% 감소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현대·기아차의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28.5% 증가했다. 특히 현대차는 지난달 3688대를 팔아 지난해 6월보다 85.4%나 성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1월 출범한 현대·기아차의 프랑스 판매법인이 성실한 론칭과 서비스를 펼쳤다"며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품질경영이 프랑스에서도 빛을 보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얼마전 폐막한 '유로 2012' 마케팅도 브랜드 인지도 상승에 한몫 했다는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에서는 체급을 가리지 않고 현대·기아차가 판매 1위를 석권했다.
지난달 현대·기아차는 소형(9328대), 준중형(3만5315대), 중형(3만4324대) 등의 부문에서 판매 1위를 휩쓸며 거침없이 질주하고 있다
특히 이들 3개의 차급이 미국 전체 자동차시장의 35%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현대·기아차의 독주는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기아자동차의 신형 씨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