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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의 무한도전··· 해외시장서 더 빛난다

현대·기아차의 무한도전··· 해외시장서 더 빛난다

기사승인 2012. 07. 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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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전체 판매량의 84%가 해외시장···유럽은 세그먼트마케팅으로 궤도 수정
     
아시아투데이 송병우 기자 = 현대·기아자동차의 기세가 매섭다. 특히 세계 자동차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의 활약이라 더욱 값지다는 평가다.

현대·기아차는 올 상반기 내수 부진 속에서도 총 357만6155대를 팔아 사상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 중 전체 판매량의 84.1%(300만8904대)가 해외에서 거둔 성적이다. 지난해 같은 시기의 판매량이 260만대를 조금 넘었던 것에 비하면 괄목할 만한 성장이다.

중요한 것은 현대·기아차가 미국·유럽 등을 가리지 않고 여러 지역에서 고르게 선전하고 있다는 점이다.

8일 영국자동차공업협회(SMMT)에 따르면 올 상반기 현대·기아차의 영국 판매 실적은 총 6만8646대로 전년 동기 대비 16.6% 증가했다. 영국 현지에서의 시장 점유율도 6.5%까지 올랐다.

영국의 자동차 시장이 지난 해보다 2.7% 성장한 것을 고려할 때 현지에서의 현대·기아차 선전이 더욱 눈에 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지난 3월 출시한 i30, 5월 선보인 신형 씨드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고 분석했다.

해외 시장에서의 활약은 프랑스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올 상반기 프랑스에서 판매된 신차는 영국보다 9600여대 적은 104만8000대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때에 비해 14.4%나 줄어든 수치다.

같은 기간 프랑스 자동차 시장을 이끄는 푸조-시트로엥과 르노의 판매량은 각각 전년보다 21.6%, 18.6% 감소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현대·기아차의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28.5% 증가했다. 특히 현대차는 지난달 3688대를 팔아 지난해 6월보다 85.4%나 성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1월 출범한 현대·기아차의 프랑스 판매법인이 성실한 론칭과 서비스를 펼쳤다"며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품질경영이 프랑스에서도 빛을 보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얼마전 폐막한 '유로 2012' 마케팅도 브랜드 인지도 상승에 한몫 했다는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에서는 체급을 가리지 않고 현대·기아차가 판매 1위를 석권했다.

지난달 현대·기아차는 소형(9328대), 준중형(3만5315대), 중형(3만4324대) 등의 부문에서 판매 1위를 휩쓸며 거침없이 질주하고 있다

특히 이들 3개의 차급이 미국 전체 자동차시장의 35%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현대·기아차의 독주는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기아자동차의 신형 씨드.

한편 현대·기아차는 향후 유럽시장에 대한 전략을 '선택과 집중'으로 일부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5일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은 "모든 국가와 지역에서 똑같은 목표를 갖는 것이 아니라 시장 볼륨과 글로벌 경기에 따라 유동적인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겠다"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는 세계 경기 불황의 여파가 가시지 않은 시점에서 무리하게 실적을 쫒기보다 현지시장의 상황을 봐가며 세그먼트 마케팅을 펼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 △해외공장 증설 △글로벌 경기 회복 △신형 싼타페·K3 등의 신차 출시 △런던올림픽을 활용한 브랜드마케팅 등의 효과가 맞물려 현대·기아차가 해외시장에서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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