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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상원 대표단 만난 최태원… “한·미 경제협력, SK가 지원”

美상원 대표단 만난 최태원… “한·미 경제협력, SK가 지원”

기사승인 2024. 09. 04.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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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배터리·에너지 주요사업 소개
하이닉스 등 거점 구축 중요성 강조
한·미·일 3국 공동발전 기여도 약속
반도체와 배터리, 에너지에 이르기까지 미국과 대규모 투자 및 기술 협력을 벌이고 있는 최태원 SK 회장이 그룹 명운을 건 아웃리치(물밑접촉)에 돌입했다. 방한한 미국 상원대표단과의 네트워킹에 공들이며 현지에 지어지고 있는 SK하이닉스와 SK온 거점에 대한 지원, 상생에 관해 머리를 맞댔다.

SK그룹은 지난 2022년 대규모 대미 투자를 예고한 이후 북미에 생산 거점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가고 있다. 올해도 대미 투자는 이어지고 있다.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시설 구축을 시작했고, SK온의 배터리 생산 공장도 계획대로 지어지는 중이다. 최 회장은 지난 6월 긴 미국 출장 이후 그룹의 대대적인 구조개편 방향을 제시, 반도체와 친환경 에너지 전환, 바이오 사업을 주축으로 사업 정리를 추진 중이다. 선택과 집중에 따라 미국과의 긴밀한 협력 관계도 더욱 견고해질 전망이다.

4일 SK그룹에 따르면 지난 3일 최 회장은 미국 상원 대표단과 만나 양국 경제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나눴다. 최 회장은 "작년에 이어 상원의원 대표단을 두 번째로 맞이하게 됐다"며 "SK와 한국 기업들의 활동에 많은 관심을 보여줘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지난해 10월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등 상원의원단을 만나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최 회장은 이어 SK그룹의 주요 사업을 소개하고 SK가 양국 발전에 포괄적으로 기여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현재 SK하이닉스는 5조원을 투자해 미국 인디애나주에 HBM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있고, SK온도 조지아주, 테네시주, 켄터키주에 배터리 셀 공장을 짓는 등 다양한 대미 투자가 진행 중이다. 또 미국 소형모듈원전(SMR)기업 테라파워에도 투자해 실증 단지를 구축하는 등 에너지, 반도체 등을 아우르는 경제 협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최 회장은 "SK그룹은 한국과 미국 양국에서 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양국의 AI 리더십 강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SK의 에너지 사업 또한 글로벌 규모로 성장하고 있으며, 배터리를 포함한 에너지 사업은 경제는 물론 안보 차원에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상원의원들도 다방면에서 양국의 협력이 이어지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다. 미국 의원들은 "양국 관계는 한·미 동맹 등 전 분야에서 강력한 신뢰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두 나라 발전에 SK를 비롯한 한국 기업들의 역할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움직임이 한·미 양국은 물론 한·미·일 3국의 공동 발전과 전 세계 번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SK의 활동을 계속해서 지원해 가겠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글로벌 정·재계 유력인사들과 지속적으로 교류하며 경제협력 증진을 위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최 회장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최종현학술원은 지난 2021년부터 매년 미국에서 TPD(Trans-Pacific Dialogue)를 개최하고 한·미·일 3국의 전현직 고위 관료와 세계적 석학, 싱크탱크, 재계 인사들과 함께 국제 현안을 논의하고 협력의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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