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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대학동문골프최강전] 기막힌 ‘어프로치 샷’ 이은 버디… 女 결승 연장전 승부 갈랐다

[제15회 대학동문골프최강전] 기막힌 ‘어프로치 샷’ 이은 버디… 女 결승 연장전 승부 갈랐다

기사승인 2024. 09. 03.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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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첫 남녀 동반우승 '새 역사'
男 연세대에 1홀 남기고 2홀차 승리
여자부 결승전 연장 접전 끝에 우승
연세대, 동반 준우승으로 대회 마감
3일 경기도 용인 88컨트리클럽에서 열린 'AJ네트웍스·아시아투데이 제15회 대학동문골프최강전' 시상식에서 황석순 아시아투데이 사장(앞줄 왼쪽 여덟 번째)과 손삼달 AJ네트웍스 대표이사(〃아홉 번째)를 비롯해 참가선수 및 응원단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

서울대학교가 AJ네트웍스·아시아투데이 제15회 대학동문골프최강전에서 남녀 동반 우승을 차지하며 새 역사를 썼다. 2010년 1회 대회 이후 남녀 동반 우승을 차지한 것은 서울대가 처음이다.

AJ네트웍스·아시아투데이 제15회 대학동문골프최강전 남·녀부 결승전이 3일 경기도 용인 88컨트리클럽(CC)에서 18홀 매치플레이로 진행됐다. 이날 경기는 남녀 동반 결승에 진출한 서울대와 연세대학교의 맞대결로 일찌감치 관심을 모았다. 기온이 30도를 웃돈 데다 이른 시간 경기가 시작된 탓에 선수들의 컨디션이 변수가 됐다.

남자부에서는 강민우·이관용 동문이 나선 서울대가 주영광·윤세정 동문의 연세대에 1홀 남기고 2홀 차로 승리했다. 경기는 접전이었다. 15번 홀까지 팽팽하게 이어지던 승부는 마침내 16번 홀(파4)에서 갈렸다. 좀처럼 실수를 하지 않던 연세대 주영광 동문이 티샷을 왼쪽 러프로 날렸다. 핀을 직접 공략하기 어려워지며 결국 파 세이브에 실패했다.

반면 서울대는 장타자 강민우 동문이 호쾌한 드라이버 샷으로 페어웨이 숲을 넘기며 약 90m 오르막 어프로치를 만들었다. 어프로치 샷을 홀 컵 약 2m에 붙인 후 쉽게 파를 잡고 홀을 따냈다.

연세대는 이후 체력과 집중력이 급격히 떨어졌다. 17번 홀(파4)에서도 티샷을 100m도 채 날리지 못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이어 보기 퍼트마저 실수를 범하며 무너졌다. 서울대는 무난히 투온 후 파 세이브로 홀을 끝내며 승리를 확정했다.

여자부 결승전에선 명승부가 나왔다. 박혜선·구자영 동문의 서울대와 정하린·서은하 동문의 연세대는 엎치락뒤치락하며 정규 홀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서울대가 초반 2홀을 앞서며 기선을 잡았지만 연세대가 동률로 따라 붙었다. 서울대는 후반 들어 1홀 차 역전을 허용했지만 재추격해 끝내 동률을 만들었다. 결국 정규 18개 홀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해 연장전이 성사됐다.

18번 홀에서 치른 연장전에서는 서울대의 서드 샷이 결정타가 됐다. 박혜선 동문이 기가 막힌 어프로치 샷을 날려 공을 홀컵 약 1.5m에 붙였고 구자영 동문은 버디로 마무리했다.

이전까지 우승이 없었던 서울대는 대회 첫 우승을 남녀 동반 우승으로 장식했다. 남자부 우승 주역 이관용 동문은 "8강 첫 승이 목표였다. 선수단 모임에서 동반 우승하자는 얘기를 나눴지만 이런 일이 일어날지 상상도 못했다"며 "이렇게 현실이 되니 더할 나위 없이 기쁘다"고 들뜬 표정을 감추지 못 했다.

서울대에 이어 남녀 동반 결승전에 진출했던 연세대 역시 대회 첫 우승과 동반 우승을 동시에 노렸지만 아쉽게 남녀 동반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쳤다. 남자부 3·4위전에서는 한양대가 인하대를 꺾고 3위에 올랐다. 여자부에서는 고려대가 경희대를 누르고 3위에 입상했다.

'새 역사'가 쓰여진 AJ네트웍스·아시아투데이 제15회 대학동문골프최강전은 이날 손삼달 AJ네트웍스 대표이사와 황석순 아시아투데이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폐회식을 끝으로 4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올해 대회 예선에서는 한양사이버대의 이동욱 동문이 13번 홀(파3)에서 홀인원을 작성해 눈길을 끌었다. 선의의 경쟁을 펼친 선수들은 서로를 응원하고 우정을 나누며 내년을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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