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정 심상철·김민준·박원규, ‘꿈의 50승’ 가시권

선수들이 계류장을 출발하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제공

경정에서 한 시즌 50승은 '꿈의 승수'로 꼽힌다. 심상철·김민준·박원규가 이를 가시권에 뒀다.

'최강자'로 꼽히는 심상철은 올해 36승을 수확하며 승률은 53.7%를 기록 중이다. 현재의 추세라면, 산술적으로 자신의 한해 최다승인 45승은 물론, 2005년 서화모, 2006년 우진수의 49승도 뛰어넘을 수 있다.

심상철은 출발 반응속도와 선회력이 좋다. 2008년 데뷔 첫해 13승을 거둔 후 매년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하며 지금까지 통산 474승을 따냈다. 특히 2016년 41승, 2017년 45승, 2019년 43승으로 다승왕에 올랐다. 올해도 다승왕이 유력하다.

지난해 다승왕 김민준도 올해 36승을 거두고 있다. 승률이 52.2%로 역시 산술적으로 50승 고지를 점령할 수 있는 추세다.

후반기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박원규가 뒤를 이어 34승을 거두고 있다. 2017년 입문해 그해 16승을 기록하며 두각을 보였다. 세대교체의 주역이 될 것으로 주목받았지만 유독 특별경주, 대상경주 등 큰 대회에서 부진했다. 그러나 지난해 스포츠경향배 준우승을 차지했고 올 들어 지난 8월 스포츠 경향배에서 당당히 우승을 차지하며 무관의 서러움을 씻어 냈다. 여세를 몰아 다승왕은 물론 50승에 도전하고 있다 .

전문가들은 꾸준한 경기력만 유지하면 대기록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 경정 전문예상지 관계자는 "자신의 장, 단점을 면밀하게 분석하고 꾸준하게 훈련에 매진하는 선수들"이라며 남은 기간 선전을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