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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A 사무총장 “원전 배제할 여유 없어…기후 변화·에너지 안보 시급”

IEA 사무총장 “원전 배제할 여유 없어…기후 변화·에너지 안보 시급”

기사승인 2024. 09. 03.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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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기자회견서 한-IEA 공동 선언문 발표
CFE 이니셔티브 전폭적 지지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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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이 3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
파티 비롤(Fatih Birol)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이 에너지 안보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원자력 발전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3일 비롤 사무총장은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IEA 공동 선언문'을 발표하고, 한국 정부가 주도하고 있는 무탄소에너지(CFE) 이니셔티브에 대해 지지를 표명했다. 비롤 사무총장은 원전 안전성과 관련해 최선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하며 "현재 당면한 기후위기와 에너지 안보에서는 원전을 배제할 여유가 없고, 당연히 (에너지믹스에) 포함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믹스를 원전과 재생에너지 등 두 축으로 가져가고 있다. 이는 태양광·풍력의 재생에너지가 가진 간헐성(기후에 따른 변동성) 때문에 안정적인 공급을 위한 원전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비롤 사무총장은 "재생에너지가 가진 두가지 도전과제인 기상조건과 지리적 위치 때문에 안정적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원전이 아주 중요한 에너지원"이라고 말했다.

비롤 사무총장은 정부의 친원전 정책이 향후 국제적인 원전 수출과 장기적인 에너지 정책에 있어 용이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전날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는 자리에서 전 세계 청정에너지 확산에서 한국의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롤 사무총장은 "태양광, 배터리, 전기분해, 핵심 광물의 정제 등 청정에너지의 제조가 한 국가에 집중돼 있어 전 세계가 청정에너지로 전환하는데 도전 과제가 되고 있다"며 "올해 원자력 발전이 전 세계적으로 22% 늘어날 것이며, 내년에는 그 증가폭이 역대급으로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원자력 발전을 포함해 현재 세계적으로 청정에너지에 대한 투자가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전 세계 에너지 투자는 처음으로 3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중 2조원이 청정에너지에 투자될 전망이다.

한편 이날 IEA는 한국 정부가 주도하는 CFE 이니셔티브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밝혔다. 비롤 사무총장은 "IEA 회원국이 전 세계 에너지원의 80%를 차지한다"며 "앞으로 더 많은 국가들이 CFE를 지지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IEA가 주최하는 국제회의 등에서 CFE를 논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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