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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올랐나?” 한풀 꺾인 서울 아파트 거래량

“너무 올랐나?” 한풀 꺾인 서울 아파트 거래량

기사승인 2024. 09. 03.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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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 전월 대비 반토막 넘게 줄어
송파구
서울 송파구 잠실동 일대에 들어선 아파트 단지들 모습. /정재훈 기자 hoon79@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8월 들어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서울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8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3428건으로 전월(8728건) 대비 반토막 넘게 떨어졌다. 8월 신고 기한이 이달 말까지인 것을 감안하더라도 거래량이 전월보다는 감소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12월 1866건으로 바닥을 찍은 뒤 올해 1월 2668건으로 늘면서 회복 흐름을 보였다. 이후 2월(2654건)→3월(4405건)→4월(4605건)→5월(5116건)→6월(7526건)→7월(8728건)등 하반기로 가면서 거래량이 불어났다가 8월에 거래량이 쪼그라들었다.

아파트값이 단기 급등하면서 서울 아파트 거래시장이 숨고르기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7월 신고가가 대거 나온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를 중심으로 거래량 감소가 뚜렷했다.

반포·잠원동에서 신고가가 속출한 서초구는 거래량이 7월 422건에서 8월 63건으로 85%나 줄었다. 반포 대장주 아파트인 '아크로 리버파크' 전용면적 112㎡형은 7월 57억6000만원에 팔리면서 최고가를 다시 썼다.

송파구는 7월 677건에서 8월 174건으로 거래량이 74% 줄었다. 송파구에서는 7월 잠실동 대장주 아파트인 엘리트(엘스·리센츠·트리지움)에서 신고가 매매가 잇따랐다. 전용 84㎡형 기준 엘스는 27억원, 리센츠는 26억5000만원, 트리지움은 24억6000만원에 신고가를 경신했다.

강남구도 7월 556건에서 8월 169건으로 거래량 70%가 쪼그라들었다. 강남구는 7월 압구정·대치·삼성동 등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신고가 거래가 빈번했다.

이같은 서울 아파트 거래량 감소세는 추석 연휴 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말부터 은행이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강화하고, 이달부터는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도 2단계로 높이면서 이전보다 빚 내서 집사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각종 대출 규제로 서울 아파트값과 거래량 모두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기 수요자들이 '금관구'(금천·관악·구로구) 등 아파트값이 덜 오른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어 추석 연휴 이후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 향방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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