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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투포커스] “한화오션, 그룹 내 연착륙”… 특명 받은 김희철 신임대표

[아투포커스] “한화오션, 그룹 내 연착륙”… 특명 받은 김희철 신임대표

기사승인 2024. 09. 02.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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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호황, 실적 개선 등 주요과제
성공 시 M&A 상징… 빠른 결실 중요
올해 흑전 목표, 향후 1조 투자 진행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이동하는 한화임팩트 대표 자리는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 내정자가 있던 곳이다. 김희철 대표는 김동관 부회장의 오른팔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김 부회장의 경영철학을 잘 이해하고, 그룹의 핵심인 태양광 사업에서 호흡을 맞춰왔다. 지난달 그룹 대표 인사 발표를 통해 김 부회장이 한화임팩트 투자부문 대표로, 김 대표는 한화오션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복심으로 꼽히는 김 대표가 한화오션으로 이동한 데에는 오션의 그룹 내 완벽한 정착이 필요하다는 내부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한화오션은 지난 5월 그룹 편입 1년을 맞았다. 그간 부채비율을 개선하고 신용등급도 상승하는 변화를 보였다. 올해는 조선업이 호황에 접어든 만큼 연간 실적을 개선하고 글로벌 사업 확대, 계열사와의 시너지 창출 등의 주요 과제가 남았다. 한화오션의 공과는 그룹 전체적으로도 성공적 인수합병(M&A)의 상징이 되기 때문에 빠른 시간 내 결실을 내는 게 중요하다.

2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 대표는 그간 한화토탈·한화종합화학·한화큐셀의 대표이사를 역임했으며, 현재 한화에너지 및 한화임팩트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김 대표는 한화오션을 통해 그룹의 주요 축인 방산까지 맡게 됐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올해 연간 2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2분기 97억원의 손실을 냈지만 3분기 흑자로 전환될 전망이다. 다만 경쟁사들이 올 들어 꾸준히 분기 흑자를 낸 것을 견주어 보면, 보다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가 필요하다.

지난달 국내 조선소 최초로 미국 해군의 함정정비(MRO) 사업에 진출한 것은 한화오션의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는 면에 있어 큰 성과다. 미해군 함정 MRO 시장은 연간 약 20조원으로, 향후 방산 수출 확대에 교두보가 된 셈이다. 이는 지난 6월 인수한 미국 필리조선소 인수와 더불어 미해군 사업 진출에 속도를 붙였다.

해외에서의 존재감을 높여가는 흐름을 감안할 때 김 신임대표로서는 호주 방산업체 오스탈 인수 추진도 마무리 지어야 할 과제다.

또한 조선업이 탄력을 받은 만큼 노조와의 갈등 국면도 안정화해야 한다. 지난 2분기 한화오션의 조선소 가동률은 100.7%로, 만약 노조의 파업이 현실화하면 생산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또한 한화오션은 올해부터 오는 2026년까지 1조2000억원 이상의 투자가 예정돼 있다. 대형 투자로 물 들어온 조선 시황의 효과를 극대화하면서, ㈜한화에서 인수한 풍력 및 플랜트사업의 시너지도 극대화해야 한다.

당장 올 하반기에는 8조원 규모의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 선도함 수주를 놓고 HD현대중공업과 경쟁한다.

한화그룹은 김 대표 내정에 대해 "그룹 내 에너지 밸류 체인 강화를 위한 글로벌 사업 확대, 계열사와의 시너지 창출 등을 통해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의 도약을 추진 중인 한화오션의 성장과 혁신을 주도할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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