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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 명문대생 ‘마약 동아리’…호텔서 ‘집단 투약’ 걸렸다

SKY 명문대생 ‘마약 동아리’…호텔서 ‘집단 투약’ 걸렸다

기사승인 2024. 08. 05.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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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부터 1년간 최대 십수차례 투약
외제차·호텔·페스티벌 등으로 동아리 홍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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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호텔, 클럽 등지에서 마약을 투약한 연합동아리 회원 모집 문구. /서울남부지검
검찰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수백명 규모의 연합 동아리를 조직해 마약을 유통·투약한 대학생들을 대거 적발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4부(부장 남수연)는 대학생 연합동아리에서 마약을 유통하고 투약한 혐의로 30대 A씨 등 대학생 총 14명을 적발하고 이중 6명이 재판에 남겨졌다고 5일 밝혔다. 이들은 서울대, 고려대 등 서울 및 수도권 소재 명문대생들로, 주범은 연세대 학부 출신 카이스트 대학원생인 것으로 조사됐다.

약 매매·투약 혐의로 이미 구속 중인 회장 A씨는 추가로 기소됐고, 가담 정도에 따라 3명은 구속 기소, 2명은 불구속 기소됐다.

단순 투약만 한 대학생 8명은 조건부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적발된 피의자들은 서울·수도권 명문대를 포함한 13개 대학교에 재학 중 의대·약대 재입학 준비생, 로스쿨 준비생도 포함된 것으로 밝혀졌다.

연합동아리 회장 A씨는 지난 2021년 12월부터 1년동안 호텔, 고급 레스토랑 등에서 호화술자리를 제공하는 수법으로 단기간에 약 300명의 회원을 모집했다. A씨는 동아리 임원들과 함께 참여율이 높은 동아리원들을 선별해 클럽·고급호텔·뮤직페스티벌 등지에 초대해 음주하며 참석자들의 경계심이 흐트러진 틈을 이용하여 액상대마를 권했다.

투약에 응한 동아리원들을 대상으로는 MDMA·LSD·케타민·사일로시빈, 필로폰·합성대마 등 순으로 다양한 마약을 접하게 했다. 또 남성회원들과 유흥업소 여종업원들을 고급호텔 스위트룸에 초대해, 집단으로 마약을 투약하기도 했다.

A씨 일당의 범행은 해외에서도 이뤄졌다. A씨와 동아리 임원 B씨 등은 종이 형태로 된 향정신성의약품인 LSD를 기내수하물에 넣어 제주, 태국 등지로 운반해 투약하기도 했다.

A씨는 마약류를 몰래 유통하는 방식인 일명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을 구매해 회원들에게 비싼 가격으로 팔아 수익을 챙겼다. 그는 동아리원들에게 텔레그램·가상화폐를 통해 웃돈을 붙여 고가에 마약을 판매해 작년 한 해에만 1200만원 이상의 마약을 매매했다.

검찰 관계자는 "인터넷과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대학생들에게까지 마약 범죄가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며 대학생들이 맞춤형 재활·치료를 통해 마약중독을 이겨내고 사회에 신속하게 복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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