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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해수욕장 개장 시작…역대급 무더위 피서객 ‘익수사고’ 위험 ↑

전국 해수욕장 개장 시작…역대급 무더위 피서객 ‘익수사고’ 위험 ↑

기사승인 2024. 07. 01.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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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부터 전국 237개 해수욕장 개장 시작
2022년 응급실 익수사고자 4명 중 1명 사망 '치명적'
해운대해수욕장
1일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이 바다에 뛰어들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이날 부산 해운대·광안리 등 전국 237개 해수욕장이 개장을 시작했다. /연합뉴스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을 비롯한 전국 주요 해수욕장이 1일부터 개장을 시작한다. 특히 올해는 역대급 무더위가 찾아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해수욕장을 찾는 인파가 크게 몰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피서객들의 '익수사고' 역시 늘어날 것으로 보여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익수사고는 드물게 일어나지만 4명 중 1명이 사망할 정도로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전국 총 268개 해수욕장 중 6월에 개장한 31개를 제외하고, 237개 해수욕장이 이달부터 문을 연다. 이날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제주 서귀포시해수욕장이, 10일엔 전북 선유도해수욕장이 개장한다.

올 여름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해수욕장에 많은 피서객이 방문할 전망이다. 강원 경포해수욕장은 개장 첫날인 지난달 28일 8만1690명의 피서객이 방문해 전년 개장 첫 날(6만4350명)보다 약 2만명이 더 많이 해수욕장을 찾았다. 강원도 관계자는 "유난히 더운 이번 여름에 여행객들이 예년보다 해수욕장을 많이 찾았다"고 설명했다.

7~8월 해수욕장 개장시즌 피서객들이 몰리면서 익수사고도 잇따라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 전국 23개 상급종합병원 응급실을 찾은 익수환자는 199명으로 이 중 79명(39.7%)이 7~8월에 발생했다. 특히 199명 중 51명(25.6%)이 사망해 익수사고 사망률은 응급실 방문 환자 전체 사망률(1.4%)을 크게 상회했다.

전문가들은 신체 능력이 떨어지는 노약자·영유아가 익수사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성민 전남대 응급의학과 교수는 "70세가 넘어가는 노인들이 물살에 휩쓸려 가면 다른 연령대보다 더 치명적인 부상을 입을 수 있다"며 "영유아가 물놀이 후 얼굴이 창백하거나 사레 들린 것처럼 기침을 한다면 즉시 병원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최충만 부산 광안리해수욕장 안전관리요원은 "33명의 안전요원이 매일 아침 개장 전 구조훈련을 해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물놀이를 신나게 즐기려면 안전요원의 지시를 철저히 따라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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