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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만 ‘쨍쨍’…제조업 3분기 경기전망 ‘먹구름’

반도체만 ‘쨍쨍’…제조업 3분기 경기전망 ‘먹구름’

기사승인 2024. 07. 01.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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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제조업 경기전망지수 조사’ 결과 발표
삼성전자 반도체 모습
삼성전자 연구원이 생산된 반도체 웨이퍼를 점검하는 모습./삼성전자
국내 제조기업들이 내다보는 3분기 경기 전망은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체들의 고군분투에도 제조업 전반이 좀처럼 살아나기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전국 2238개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2024년 3분기 제조업 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해 1일 발표한 결과 89로 나타났다. 이는 직전분기(99) 보다 10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BSI 전망치가 100 이상이면 해당 분기의 경기를 이전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본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100 이하면 그 반대다.

매출액 중 수출 비중 50%를 기준으로 수출기업과 내수기업을 구분했을 때 내수기업의 3분기 전망치는 88로, 수출기업 전망치 보다 6포인트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도체의 3분기 전망치는 2분기 보다 8포인트 상승한 122를 기록했다. 3분기 경기 전망이 기준치 100을 넘기는 동시에 전 분기 대비 상승한 업종은 반도체가 유일했다.

의료·정밀기기와 전기장비 업종의 3분기 경기 전망은 각각 108과 101로 집계돼 긍정적 전망이 우세했으나 2분기와 비교하면 각각 11포인트, 16포인트 하락한 수준이었다.

아울러 철강(79), 정유·석유화학(85), 비금속광물(67) 등 전통 제조업도 업황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제약 업종의 전망치는 2분기(105)보다 27포인트 하락한 78로 조사돼 전체 업종 중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이는 원재료 가격 상승 부담과 의료 파업에 따른 수주 감소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조사 대상 기업 중 상반기 영업 실적이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보는 곳은 60.9%로, 지난해(62.4%)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48.8%)과 중견기업(48.6%)보다 중소기업(63.3%)에서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기업들은 하반기 실적에 영향을 미칠 대내외 리스크로 내수 소비 위축(42.7%)을 가장 많이 꼽았다.

김현수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경제 활력을 높일 수 있는 지원책 마련과 함께 중국의 저가 공세 속에서 전통 제조업의 수출길을 터줄 수 있는 수출시장별 틈새 전략을 민관이 함께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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