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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분야 ‘덕후’가 돼라”…인재경영 펼치는 신세계 정용진

“자기 분야 ‘덕후’가 돼라”…인재경영 펼치는 신세계 정용진

기사승인 2024. 02. 26.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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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사원 입문교육 수료식 참석…즉석 질의응답에 '셀카'까지
고객·태도·덕후 세가지 '키워드' 제시…고 이병철 회장 가르침
정용진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지난 23일 신세계 남산에서 열린 신입사원 수료식에 참석해 신입사원과 셀카를 함께 찍고 있다.
"자신의 업무 분야에서 '덕후'가 돼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신입사원들에게 자기 분야의 '덕후', 즉 전문가가 될 것을 당부했다.

신세계그룹은 26일 정 부회장이 지난 23일 신세계그룹 도심 인재개발원인 '신세계 남산'에서 열린 신입사원 그룹 입문교육 수료원에 참석해 이같이 전했다고 26일 밝혔다.

정 부회장은 신입사원들에게 '고객·태도·덕후' 등 세 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항상 고객의 입장에서 한 단계 더 깊이 분석하고 고객의 불편을 줄이려는 노력을 하는가 하면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 고객의 니즈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것이 곧 '친절'이라며 고객제일의 가치를 실현해 달라고 주문했다.

무엇보다 신입사원들에게 자신의 업무 분야에서의 '덕후'가 되길 당부했다.

정 부회장은 "제가 입사할 때만 해도 회사가 전문가보다는 '제너럴리스트(다양한 분야에 폭넓은 지식을 가진 사람)'를 키우는 데 집중했지만 이제 인재상이 바뀌었다"면서 "한가지 분야에 미친 듯 파고들어 전문가 수준의 식견을 가진 사람, '덕후'처럼 자신의 분야에서 최대한 깊이 파고들 수 있을 만큼 파고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적극적인 태도로 자신이 맡은 분야에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경쟁력을 갖출 때, 회사의 경쟁력이 함께 올라가는 동시에 스스로의 입지도 더욱 강화된다는 말이다.

이는 정 부회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강조한 '한 클릭의 격차가 고객의 마음을 흔들고 소비의 패턴을 바꿀 수 있다'는 '원 레스 클릭, 원 모어 스텝(One less click, One more step)'과도 맞닿아 있다.

또 외조부이자 삼성家의 창업주인 고(故) 이병철 선대회장의 '인재제일' 경영철학의 일환이기도 하다. 이 선대회장은 '기업은 사람'이라는 원칙에 따라 유능한 인재를 많이 기용해 오늘날의 삼성으로 키워낸 장본인이다.

정용진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신입사원 면접에 참석해 질의 응답을 하고 있다.
정 부회장 역시 위기의 상황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은 인재확보와 양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경영철학으로 삼고 매년 신입사원 공채마다 직접 최종 면접관으로 참여해왔다. 신입사원 입문교육도 코로나19 확산으로 집합교육이 어려웠던 시기를 제외하곤 매년 참석해왔다.

이날 정 부회장은 신입사원들과 즉석 질의응답 시간을 가지는 등 격의 없는 소통에도 노력했다. 공식 행사를 모두 마친 뒤에도 한참 동안 신입사원들의 셀카 요청에 응하는 등 자유롭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소통을 이어갔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정용진 부회장이 최종 면접은 물론 그룹 입문교육 수료식에도 직접 참여해 신입사원들을 격려하는 것은 치열한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인재 확보와 양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인식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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