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비효율 걷어내고 한걸음 더 깊숙이”…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신년사 발표

“비효율 걷어내고 한걸음 더 깊숙이”…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신년사 발표

기사승인 2023. 12. 28. 10:36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내년 화두 'ONE LESS CLICK' 제시…업무 최우선 원칙
업무 수행 단계엔 'ONE MORE STEP' 자세 필요성 강조
2024 신세계그룹 신년사 3 (1)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28일 2024년 신년사를 발표했다.
유통그룹 중 가장 빨리 정기임원인사를 실시한 신세계그룹이 2024년 신년사도 올해 마지막 근무일에 맞춰 이르게 발표했다. 그만큼 현재 그룹의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는 방증이다.

신세계그룹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28일 내년 핵심 화두로 'ONE LESS CLICK(원 레스 클릭)'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최근 리테일 업계 전반의 지각 변동과 관련해 쇼핑할 때 생긴 '단 한 클릭의 격차'가 고객의 마음을 흔들고 소비의 패턴을 바꿨다"면서 "사소해 보이는 '한 클릭의 격차'에 집중해야 경쟁사와의 차이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신세계그룹과 고객 사이의 간격을 한 클릭 줄이는 것이 본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첫걸음이 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를 위해 정 부회장은 기존의 시스템과 일하는 방식을 전부 바꿔야 한다며 그룹 전체의 효율과 시너지의 핵심이 '원 레스 클릭'인 만큼 이를 업무 방식의 전반에서 최우선 원칙으로 삼아달라고 주문했다.

특히 자사 이기주의와 불필요한 업무 중복이 대표적인 '원 레스 클릭'으로 꼽았다.

정 부회장은 "고객가치 실현과 신세계그룹 전체의 이익이라는 궁극의 목표만 남기도 모두 덜어내라"고 당부했다.

이는 그동안 관행처럼 진행되던 비효율을 걷어내야 한다는 의미다. 이를 고객가치 실현에 투자해 신세계그룹 전체 성장의 크기로 키워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면서 그는 실행단계에 '원 모어 스텝(ONE MORE STEP)'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원 모어 스텝'은 업무의 깊이를 한 걸음 더 나아가고 한 층 더 깊이 들어가야 한다는 것으로, 남들이 보지 못한 것, 경쟁사는 생각해보지 않은 것까지 시야에 넣고 따져봐야 하는 것을 말한다. 이를 통해 가장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답을 찾아내 경쟁사와의 격차를 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경영 의사 결정에도 '원 모어 스텝'은 필수 요건이라며 매 수간, 매 단계 '한발짝 더 들어가' 잠재적 리스크와 구조적 문제점을 철저하게 따져보는 치열함을 갖춰줄 것을 당부했다.

수익성 강화도 내년 당면 과제다.

정 부회장은 "기업활동의 본질은 사업성과를 통해 수익 구조를 안정화하고, 이를 재투자해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것"이라면서 "내년에는 경영 의사 결정에 수익성이 중심이 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선제적이고 과감한 경영진단으로 핵심 사업의 수익 기반이 충분히 견고한지를 점검하고 미래 신사업 진출 역시 수익성을 중심에 두고 판단해달라고도 했다.

신세계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 모두 올 들어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한 데서 나온 발언이다. 이마트는 연결기준으로 올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8.6%나 감소한 386억원에 그쳤다. 신세계도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 433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3.9%가 줄었다.

정 부회장은 지난달에는 2주 연속 전략회의를 직접 주재하는 등 그룹의 실적 개선 돌파구 찾기에 전념하고 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