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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 공급망 관리 역량 강화 중요”

“중기 공급망 관리 역량 강화 중요”

기사승인 2023. 11. 1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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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정책학회, '신 국제질서 하의 중소기업 공급망 관리' 주제로 열린 추계학술대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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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정책학회와 중기중앙회는 10일 서울 여의도에 있는 중기중앙회에서 '신국제질서 하의 중소기업 공급망 관리'란 주제로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제공=중기중앙회
김도성 중소벤처기업정책학회장은 10일 "원자재 가격 상승, 물류 비용 증가, 공급망 차질 등으로 인해 중소기업의 경영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 있는 중기중앙회에서 '신국제질서 하의 중소기업 공급망 관리'란 주제로 열린 추계학술대회에서 이 같이 밝히며, "이러한 상황에서 중소기업이 공급망 관리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윤모 중기중앙회 상근부회장은 "중소기업은 코로나19 이후 원자재 가격 폭등과 물류 대란 등을 겪으며 공급망 관리의 중요성을 절감했다"며 "10월부터 납품대금 연동제가 시행돼 원자재 가격 폭등에 대응할 제도적 기반은 마련됐다. 오늘 제시된 아이디어들이 정책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대희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정책실장은 "최근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따른 공급망 확보 난항과 함께 고유가, 고금리 현상까지 지속되고 있어 중소기업계의 경영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오늘 논의된 내용들이 정책에 잘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으며, 지민웅·박양신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 중국, 유럽엽합(EU) 등 세계 주요국의 자국 우선주의와 결합한 기술 패권 경쟁 과정에서 심화되고 있는 공급망 이슈는 탄소중립,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기술의 복잡화·융합화 등의 대전환 조류와 맞물려 예측하지 못한 곳에서 확대돼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송영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우리나라의 대(對)중국 수입 의존도는 미국, 일본, EU 보다 높아 공급망 구조가 상대적으로 취약하며 위기관리 품목 304개 중 대중국 수입이 1위인 품목이 194개로 전체 약 64%를 차지한다. 품목별 효과적인 중소기업 공급망 관리·대응을 위해 중소기업에 특화된 조기경보 시스템(EWS) 구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류근우 EY Consulting 상무는 "코로나19, 러·우크라이나 사태, 보호주의 확산, 미·중 분쟁 등의 영향은 현재 대한민국 경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고 중소기업의 안정적인 운영·성장에 도전이 되는데 중소벤처기업 정책 방향과 실행 로드맵에 대한 논의를 바탕으로 혜안을 수립해야 할 때"라고 했으며, 배종태 KAIST 교수는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 전략의 구체적 방안으로 "중소기업 글로벌 공급망 관리는 위기관리 측면에서뿐만 아니라 기업의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도 함께 모니터링하고 분석하고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경란 IBK경제연구소 실장은 "위기 품목 선정시 관련 품목에 종사하는 중소기업 집중도를 주요 변수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 위기 품목 선정 이후에도 지속 가능한 지원 대책이 연결될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포럼별로 주제발표가 진행됐으며 인구 감소와 산업전환 시대의 중소기업 인재 확충(중소기업정책포럼), 중소기업 글로벌화를 위한 동반성장의 역할(상생협력포럼), 글로벌 지속가능성공시 시대의 중소기업(정책금융포럼) 등의 주제를 다뤘다.

심지현 숙명여대 교수는 "한국의 인구 감소는 노동력 감소, 소비 감소와 투자의 감소로 '인구 오너스'현상을 가져올 것이며 중장기적으로는 생산가능인구의 고령화, 주력 노동력의 감소, 생산가능인구의 고학력화를 가져올 것"고 했으며, 장명균 호서대 교수는 "중소기업의 디지털 전환과 디지털인재양성에 많은 정책과 지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의 디지털 성숙도는 낮은 도입수준에 불과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국가·산업경쟁력 제고를 위한 다양한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고 했다.

임정연 한국폴리텍대 교수는 "한국 중소기업은 높은 인력부족율에도 불구하고 악순환의 구인난과 인력 미스매칭이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국내 부처의 중소기업 인재양성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살펴보고 범 정부적 측면에서의 통합적 연계협력 방안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영대 중앙대 교수와 김기찬 가톨릭대 교수는 "동반성장에서 동반이 강조된 나머지 성장기회의 공유는 줄어들고 있다"고 했으며, "미중 기술패권 경쟁, 보호무역주의의 강화, 기후변화 대응, 디지털 전환에 따라 글로벌 경제환경이 급격하게 변화하면서 이에 대한 대응이 중요해졌다"고 했다. 양재용 한양대 교수는 '국내 중소기업 ESG 경영 동향·정책방향 제언'에 대해 "수출에 주력하는 9만2000개 중소기업이 ESG 리스크에 노출돼 있으며 특히 중소기업의 주력 수출품목인 플라스틱과 합성수지와 같은 제품이 주요 관리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학술대회에 앞서 중소벤처기업정책학회는 '글로벌 혁신대상 시상식'도 개최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올해 수상자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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