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카 “신차급 중고차 시세 최대 6% 하락 예상”

국산 및 수입차 차급별 대표 차종 11월 평균 시세./케이카

자동차 제조사들의 할인 프로모션 영향으로 사용 기간과 주행거리가 짧은 신차급 중고차 매물 시세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케이카는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유통되는 출시 12년 이내 740여 개 모델을 대상으로 평균 시세를 분석한 결과 신차급 중고차 시세가 전월보다 최대 6%가량 낮아질 것이라고 3일 밝혔다.

가격 하락이 예상되는 주요 신차급 중고차 모델을 살펴보면 국산 중에서는 △쉐보레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 -6.4% △쉐보레 리얼 뉴 콜로라도 -4.2% △KG 토레스 -3.1% △르노 더 뉴 QM6 부분변경 모델 -1.4% △현대 그랜저(GN7) -2.0% △기아 카니발 4세대 -1.4% 등이다.

수입 모델 중에서는 △BMW 5시리즈(G30) -3.4% △벤츠 C클래스 W206 -2.1% 등으로 나타났다.

케이카는 신차급 매물의 시세가 약세로 전망되는 이유로 시세의 기준점이 되는 신차 실구매가가 다양한 할인 정책으로 낮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중고차 시세 산정은 신차 가격을 기준으로 이뤄지는데 실구매가가 감소하면서 신차급 모델의 중고 시세 역시 낮아진다는 것이다.

특히 쉐보레, 르노, KG모빌리티 등 국산 브랜드가 신차 구매 고객에게 적게는 수백에서 많게는 수천만원에 이르는 할인을 상시로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현대차, 기아, 벤츠, BMW 등 인기 브랜드 역시 지난 3분기부터 일부 모델에 할인을 제공하면서 역시 신차급 중고차 시세 하락에 영향을 끼쳤다.

조은형 케이카 PM팀 애널리스트는 "높은 신차 출고가에 소비자들의 부담감이 커지면서 수요가 주춤했고, 수입 브랜드 사이의 점유율 경쟁도 더해져 신차 프로모션이 활발해지며 신차급 중고차 매물 가격도 함께 내려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