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아투★현장] “다른 대안 없었다” 박훈정 감독, 김선호 향한 믿음으로 완성한 ‘귀공자’

[아투★현장] “다른 대안 없었다” 박훈정 감독, 김선호 향한 믿음으로 완성한 ‘귀공자’

기사승인 2023. 05. 22. 13:45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김선호
김선호/제공=NEW
"김선호여야만 했다."

영화 '귀공자'의 제작보고회가 22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점에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배우 김선호, 강태주, 김강우, 고아라, 박훈정 감독이 참석했다.

박 감독의 여덟 번째 작품인 '귀공자'는 필리핀 불법 경기장을 전전하는 복싱 선수 마르코 앞에 정체불명의 남자 귀공자를 비롯한 각기 다른 목적을 지닌 세력들이 나타나 광기의 추격을 펼치는 이야기를 그린다.

박 감독은 "처음 '귀공자'의 출발은 어두운 이야기였다. 촬영을 하다보니 밝아졌다. 영화시작부터 끝까지 달리고 달리는 추적 장면이 많다"면서 "저는 원래 어두운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촬영을 하다보니 '밝은 사람이구나'라는 걸 알게 됐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신세계' '마녀' 등 박 감독만의 강렬한 장르로 쾌감을 선사했던 박 감독은 전작들과 다른 점에 대해 묻자 "이번 영화는 (전작들과)다르게 빠르다고 느끼실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촬영하면서 다크함을 많이 덜어내려고 했다. 그 전에 영화들 보다는 피로감을 덜 느끼실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선호는 마르코 주변을 쑥대밭으로 만드는 정체불명의 추격자 귀공자 역을 맡아 스크린 데뷔에 도전한다. 그는 "(첫 스크린 데뷔에)설레기도 하고 떨리기도 한다. 다시 한 번 말하자면 박 감독님께 감사하고 영화라는 작업을 할 수 있는 영광, 기쁨을 느낄 수 있어 행복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선한 마스크에 멜로물로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김선호가 '귀공자'로 180도 다른 모습을 선보이게 된다. 박 감독은 김선호를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김선호의 이런 모습을) 왜 의외라고 생각하는지 이해가 안된다. '귀공자'라는 캐릭터 자체가 냉정하고 냉철하고 본인만의 유머를 가지고 있고 매력적인 캐릭터였다. 여러가지 얼굴들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인데 김선호가 가지고 있어서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귀공자
귀공자/제공=NEW
앞서 김선호는 2021년 10월 전 여자친구와 관련된 사생활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폭로 돼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김선호는 촬영 예정이었던 모든 작품에서 하차했으나 '귀공자'의 출연은 무산되지 않았다. 박 감독은 "고민을 안 했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저에게는 대안이 없었다. 지금은 (김선호를 캐스팅한게)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선호는 자신을 믿고 끝까지 함께해준 박 감독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개인적인 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박 감독님과 스태프들, 많은 분들의 노고 끝에 만들어진 '귀공자'를 선보이는 자리다. 저 또한 귀공자 역을 맡아 최선을 다했다. 잘 부탁드린다"고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귀공자'에는 김선호를 비롯해 1980대1의 경쟁률을 뚫고, 박 감독의 선택을 받은 신예 강태주를 비롯해 빌런으로 변신한 김강우, 7년만에 스크린으로 복귀한 고아라 등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한다.

1980대1의 경쟁률을 뚫고 박 감독의 선택을 받은 강태주는 "캐스팅 소식을 듣고 믿기지 않았다"며 "열심히 준비했던 오디션이었는데 됐다고 했을 때 기쁜 마음이 들었고 그 다음에 걱정과 부담감이 들었다. 더 열심히 하려고 촬영에 임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정말 떨리고 영광스러운 순간들이었다. 모든 촬영 한 장면, 한 장면 공들여 촬영하려고 했고, 전작들에서 많은 선배들께서 훌륭하게 해주셔서 저도 열심히 잘 해내야겠다, 잘해야겠다는 생각으로 했다. 좋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귀공자'는 오는 6월 21일에 개봉한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