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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일차의료 질 좋아졌지만 질병·소득별 격차 여전”

분당서울대병원, “일차의료 질 좋아졌지만 질병·소득별 격차 여전”

기사승인 2022. 11. 15.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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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혜진 교수, 이진용 교수, 박혜기 연구원
왼쪽부터 이혜진 교수, 이진용 교수, 박혜기 연구원 /사진=분당서울대병원
국내 일차의료의 질이 전반적으로 나아졌지만 질병별·소득별 격차는 여전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이혜진 가정의학과 교수·이진용 서울대병원 공공진료센터 교수 공동 연구팀이 지난 2008∼2019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빅데이터(1232만4071명)를 기반으로 일차의료의 질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연세 메디컬 저널'(Yonsei Medical Journal) 최근호에 발표됐다.

연구팀은 '외래진료 민감질환'(ACSC) 입원율로 일차의료를 평가했다. ACSC는 효과적인 외래 의료서비스를 제때 제공할 경우 질병 발생을 예방하거나 조기에 치료·관리함으로써 입원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질환이다. 고혈압, 당뇨병, 폐질환, 천식, 폐렴, 요로감염 등이 대표적이다.

연구 결과 전체적인 ACSC 입원율은 2008년 5.0%에서 2019년 4.2%로 감소했다. 질병별로는 고혈압, 당뇨병, 만성폐쇄성폐질환, 천식 입원율은 감소했지만 폐렴, 요로감염 입원율은 증가했다. 심부전 입원율도 2012년까지 감소하다가 이후 증가 추세로 돌아섰다.

소득수준별 ACSC 입원율은 의료급여 수급자가 12.2%로 건강보험 가입자의 3.7%보다 높았다. 연구팀은 전반적인 일차의료의 질이 향상되고 있지만 급격한 고령화 추세의 영향으로 폐렴, 요로감염, 심부전 등의 입원율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또 의료급여 수급자가 의료비용 부담 때문에 치료 연속성이 낮은 점도 입원율을 높인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혜진 교수는 "ACSC 입원율이 낮아진 건 그동안 일차의료의 질이 향상됐음을 의미한다"면서 "하지만 아직도 질환별, 소득별 입원율 차이가 큰 만큼 향후 포괄적이고 지속적인 주치의 제도 활용을 통한 일차의료 향상을 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진용 교수는 "12년간 ACSC 질환 입원률을 조사하며 일차의료 종적변화를 알 수 있었다"며 "앞으로 의료 빅데이터가 국내 현실을 반영하는 연구 분석에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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