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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선거 의혹 밝히고 자유통일 이뤄내자”…쏟아지는 소나기에도 광화문 1만 운집

“부정선거 의혹 밝히고 자유통일 이뤄내자”…쏟아지는 소나기에도 광화문 1만 운집

기사승인 2024. 08. 24.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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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 서울 세종로 일대 '광화문 국민혁명대회'
전광훈 목사, 尹에 '부정선거조사위원회' 설치 건의
"자유 대한민국 지키고 자유 통일하려 집회 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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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 서울 세종로 일대에서 열린 '광화문 국민혁명대회' 참가자들이 연단에 오른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발언을 듣고 있다. /특별취재팀
지난 광복절 5만여 명이 넘는 시민들이 모여 개최한 '8·15국민혁명대회'가 24일 서울 세종로 일원에서 재연됐다. 이날 시민 1만여명(집회 측 추산)이 참석한 가운데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 등은 오후 12시 30분부터 '광화문 국민혁명대회'를 개최했다.

자유통일당원, 안보시민단체 회원, 종교단체, 여성단체 등으로 구성된 이날 대회 참여자들은 한 손에 우산을 들고 한 손에 태극기와 성조기를 겹쳐 들었다. 참여자들은 집회장에서 우산을 폈다가 접기를 반복하며 쏟아지는 비를 피했다. 굵은 빗줄기에 의자와 옷이 다 젖어도 대회 참여자들은 자리를 지키고 연단에 선 전광훈 목사와 연사들의 발언을 경청하고 호응했다.

이날 전광훈 목사는 '4·10 총선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윤석열 정부에 '부정선거조사위원회'를 설치하도록 건의했다. 전광훈 목사는 이날 집회에서 부정선거 수사로 대한민국을 제 자리에 돌려놓은 뒤 자유민주주의 헌법 가치에 따라 한반도 통일을 이뤄내자고 역설했다. 전광훈 목사는 또 "윤석열 대통령 임기 내에 자유 통일을 이뤄내야 한다"면서 대한민국을 G2 국가로 만들자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 목사는 "우리나라에 활동하는 15만명의 간첩들을 모두 잡아들이고, 반국가주의자들을 바로 처단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전 목사는 "북에 USB를 넘긴 문재인을 처단하라. 긴급명령 발동해 재판 필요 없이 이재명을 감옥에 보내야 한다. 조국도 구속해야 한다"며 "이거 해달라고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했다. 윤 대통령이 딱 한 가지 못하고 있다. 실현을 해야 한다. 바로 김문수 같이 헌법에 충실한 지도자들로 정부를 싹 바꿔야 한다"고 했다.

전 목사를 따라 연단에 오른 연사자들도 '4·10 총선 부정선거 의혹'이 사실이라며 전 목사의 발언에 힘을 실었다.

자유통일당 소속 김동훈 법무사는 집회 연단에 올라 자신이 고발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공무원들에게 불송치(각하) 결정을 내린 경찰을 비판했다. 김 법무사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전산을 조작해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가 있다며 지난 6월 중앙선관위 공무원 7명을 고발했다. 경찰은 "(피고발인들이) 부정선거에 해당하는 범죄행위를 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이달 초 김 법무사가 고발한 7명의 중앙선관위 공무원을 상대로 불송치(각하) 결정을 내렸다.

김 법무사는 "이번 경찰의 불송치(각하) 결정은 수사기관이 중앙선관위에 면죄부를 준 것"이라면서 "경찰이 중앙선관위의 모든 전산 서버를 상대로 압수수색을 벌인 뒤 죄가 있는지 없는지 판단해야 했다. 경찰이 압수수색 전에 자기 결정을 내린 것은 올바르지 못한 판단"이라고 비판했다. 김 법무사는 이어 "고발한 이들을 송치 명령을 받게 될 때까지 우리(광화문 집회 참여자)는 앞으로 투쟁할 것"이라며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지켜내기 위해 목숨 걸고 부정선거와 싸울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박웅범 나라지킴이 고교연합 명예회장도 전광훈 목사와 김 법무사 등이 제기한 '4·10 총선 부정선거 의혹'이 사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회장은 "부정선거 사실을 계속해서 방치하면 전 국민이 피해자가 될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께서는 지금 당장 부정선거를 전격 수사해 대한민국을 구출해야 한다"며 "(중앙)선관위 기술자들이 전산 조작으로 제22대 총선 투표 결과를 바꿨다는 사실이 밝혀져도 다들 외면하기에 바쁘다. 답답하기만 할 뿐이다"라고 했다.

이날 집회 참여자들은 박 회장이 '부정선거 수사를 확대해 검경 수사기관은 중앙선관위 메인 서버를 압수수색·확보해야 한다'고 하자 두 손을 하늘 향해 뻗으며 환호했다. 대회 참여자 중 일부는 '4·10 부정선거 수사하라!' '부정선거 척결' 등이 적힌 팻말을 등과 몸에 붙이고 집회에 임했다. 일부 참여자는 중앙선관위 고위공직자의 실명을 내걸고 그를 구속하라는 내용이 적힌 대형 현수막을 집회 장소에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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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 서울 세종로 일대에서 열린 '광화문 국민혁명대회' 참가자들이 전방 무대에 설치된 태극기를 향해 경례하고 있다. /특별취재팀
황중선 전 합참 작전본부장(육군 중장 예편)은 대회 무대에 올라 독일의 통일 과정을 한반도 통일에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전 본부장은 "서독과 동독이 통일될 수 있었던 것은 '흡수통일' 때문"이라며 "세계 2차 대전 이후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자유민주주의 국가들과 함께 서독은 눈부신 경제 성장을 이뤄냈다. 반면, 동독은 경제가 피폐해졌고 주민들이 서독을 향해 통일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황 전 본부장은 이어 "김대중 전 대통령 등이 말한 연방제 통일은 북한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인 것일 뿐"이라며 "공산당에 항거는 하지 못하더라도 동참해선 안 된다. 자유민주주의를 기치로 오직 독일과 같은 흡수 통일이 정답"이라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도 '자유민주주의 가치로 한반도를 통일해 대한민국을 G2 국가로 만들자'는 전광훈 목사 측 주장에 동의했다. 이신향씨(86)는 "대한민국에 남아 있는 간첩들을 몰아내고 대한민국을 위대하게 만들어야 한다"며 "전광훈 목사님처럼 자유통일을 이뤄낸다면 G2 국가도 꿈 같은 이야기는 아닐 것"이라고 했다.

5년째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다는 박정래씨(70·여)는 "인천에서 광화문까지 2시간 걸려 왔다.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그리고 자유통일을 실현하기 위해 매주 토요일 집회 자리를 사수할 것"이라며 "'복음통일'을 이루기 위해 우리 광화문 애국시민은 힘을 보탤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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