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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세월호 사고 발생 3일간 ‘전문 잠수사’ 투입 안돼

[세월호 참사] 세월호 사고 발생 3일간 ‘전문 잠수사’ 투입 안돼

기사승인 2014. 05. 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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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구조대 전문잠수사 생존자 구조에 조기 투입됐더라면...
지난달 16일 세월호 참사 발생 이후 3일간 구조자 수습에 소방방재청 소속 중앙119구조본부 잠수요원이 전혀 투입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민간 잠수사 역시 사고 발생 당일에는 투입되지 않았다가 사고 발생 하루가 지난 17일에서야 단 3명이 투입됐다.

11일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이상규 통합진보당 의원이 해양경찰청에서 제출받아 공개한 ‘일자별 잠수사 투입 기록’에 따르면 생존자 구조 확률이 가장 높은 시기인 해상 사고 발생 이후 72시간 동안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잠수사 투입은 단 한명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119구조대 소속 전문 잠수부가 처음 투입된 것은 사고 발생 후 3일이 지난 19일이었다.

하지만 19일 당일 투입된 잠수사들의 작업은 ‘생존자’ 수습이 아닌 ‘희생자’ 수습에만 활용됐다. 사고 발생 11일이 지난 4월 30일과 5월 1일 이틀 동안에만 뒤늦은 생존자 구조 수습에 투입됐다.

현재 중앙119구조본부에는 심해잠수가 가능한 잠수요원 2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특수부대 출신의 수난 구조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더욱이 사고 발생장소인 전남 진도군 조도면 관매도 남서쪽 3㎞ 해상의 물살은 최대 6노트로,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유속이 빠른 맹골수로이다.

사고 발생 초기부터 119구조대 전문 잠수부들이 시신 수습이 아닌 구조작업에 투입됐더라면 효율적인 구조가 가능했을 것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이와함께 해경과 소방방재청의 잠수부 투입 기록이 상이하게 기록, 보고된 문제도 지적됐다.

이 의원 측이 공개한 해경의 ‘일자별 잠수사 투입 기록’과 소방방재청의 ‘잠수대원 현장활동 세부내역’을 비교한 결과 해경은 4월 20일, 22일 이틀 동안 각각 10명, 1명의 소방방재청 소속 잠수사를 총 4회에 걸쳐 투입했다고 보고한 반면, 실제로는 단 1명의 투입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해경은 4월 24일, 29일 소방방재청이 실제로 현장에 투입한 잠수사 인원보다 부풀려 기록, 보고했다고 이 의원은 지적했다..

이 의원 측은 “사고 당시 중앙119구조본부의 잠수 요원이 조기에 투입되지 않은 이유를 밝혀야 한다”면서 “투입 후에도 구조작업이 아닌 희생자 수습업무만 전담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힐난했다.

각 부처간 상이한 잠수부 투입 기록에 대해서도 “정부가 구조작업에 대한 정확한 파악을 전혀 못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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