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중가요의 아리랑] <53> 산업화 시대의 망향가 '고향무정'
    '구름도 울고 넘는 울고 넘는 저 산 아래/ 그 옛날 내가 살던 고향이 있었건만/ 지금은 어느 누가 살고 있는지/ 지금은 어느 누가 살고 있는지/ 산골짝엔 물이 마르고/ 기름진 문전옥답 잡초에 묻혀 있네// 새들도 집을 찾는 집을 찾는 저 산아래/ 그 옛날 내가 살던 고향이 있었건만/ 지금은 어느 누가 살고 있는지/ 지금은 어느 누가 살고 있는지/ 바다에는 배만 떠있고/ 어부들 노래 소리 멎은 지 오래일세.''고향무정'은 우리 사회가 산업화와..
  • [김은경 칼럼] 경자유전에서 농지농용(農地農用)으로 전환하자
    이제는 농지규제 걷어낼 때 <1>경자유전(耕者有田)의 원칙과 그에 기반한 자작농주의는 1949년 농지개혁 이래 한국 농업과 농지제도를 지탱해 온 이념적 기반이다. 경자유전은 농사를 직접 짓는 농민만이 농지를 소유할 수 있다는 것이고 자작농주의는 임대차를 금지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헌법 제121조 제1항은 경자유전의 원칙과 소작제도를 금지하고 있다. 반면 동조 제2항은 농업 생산성 제고와 농지의 합리적 이용을 위한 부득이한 경우에 임대..
  • [이효성 칼럼] 대외 관계에서 한국의 이점
    한국은 아직 개혁·개선해야 할 점들도 많지만 국제사회에서 선진국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런데 한국의 선진국화 과정은 다른 나라들의 그것과는 상당히 다르다. 선진국으로 인정되고 있는 다른 나라들은 대체로 식민 착취와 전쟁의 수행을 통해서 그렇게 되었다. 그러나 한국은 거꾸로 피식민 착취와 전쟁의 참화와 지독한 가난을 겪고서 60여 년 만에 자력으로 산업화, 민주화, 군사강국화, 문화대국화를 달성하고 선진국으로 부상했다. 이런 특수성 때문에 한국은..
  • [김이석 칼럼] 윤석열 대통령의 시원한 '양 날개론' 비판, 지도자 덕목의 실천일 뿐
    ◇윤 대통령의 '양 날개론' 비판: "날아가는 방향이 다른 두 날개는 새를 날게 할 수 없다"대선 과정에서 어퍼컷 세리머니로 눈길을 끌었던 윤석열 대통령의 최근 소신 발언이 화제다. 우선 윤석열 대통령은 새가 왼쪽 날개와 오른쪽 날개 두 날개로 난다는 소위 "양 날개론"을 비판하고 두 날개가 다른 방향을 추구하면 새가 날 수 없다고 했다. 평범한 진실을 말한 것 같은 이 말이 품고 있는 의미는 매우 크다. 윤 대통령은 오·남용되던 '양 날개론'..
  • [시사용어] 빅픽처와 새만금 개발
    ◇ 빅픽처새만금 개발과 관련 '빅픽처'(Big Picture)라는 말이 등장했는데요. 크다는 뜻의 Big과 그림의 Picture가 합성된 단어로 앞으로 일어날 일을 예상하고 하는 행동을 말합니다. 한눈에 담기 어려울 정도의 큰 그림을 그린다는 뜻으로 이해하면 됩니다. 영어 사전에는 어떤 문제를 총괄적, 또는 조감(鳥瞰)이란 의미로 기술돼 있습니다. 조감(鳥瞰)은 새가 높은 곳에서 내려다본다는 의미지요.한덕수 국무총리가 새만금 개발계획을 전면 재..
  • [강성학 칼럼] 국가 간 군사동맹을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국가 간에는 영원한 적이나 친구가 없다. 오직 국가이익만이 존재할 뿐이다." 이 유명한 경구는 1848년 파머스턴(Palmerston) 영국 수상이 의회에서 했던 말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이보다 거의 반세기 전 1796년 미국의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의 <고별사>에 담겼던 국제정치의 원칙이었다. 그는 미국인들에게 미국의 정책은 어떤 외국과도 항구적인 동맹을 맺지 않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것은 그 후 제3대 대통령 토마스..
  • [칼럼] 자유로운 자본주의 국가가 더 깨끗한 환경을 가지고 있다
    라이너 지텔만(Rainer Zitelmann)은 독일의 역사학자이자 사회학자다. 그는 최근 ≪반자본주의자들의 열 가지 거짓말≫을 출판했다. 지텔만 박사로부터 '통찰력이 있는' 그의 칼럼을 게재해도 좋다는 허락을 받아 여기에 게재한다. <편집자 주>20년 이상 동안, 예일 대학교 연구자들은 환경성과 지수(EPI·Environmental Performance Index)를 발표해 오고 있다. 환경성과 지수는 각국을 각국의 환경 건강과 생..
  • [황남준 칼럼] D-공포의 중국, 과감한 개혁 없인 위기 극복 없다
    #중국에서 가장 가난한 지역 중 하나인 구이저우성. 인구 4000만명, 해발고도가 평균 1000m에 달하는 고원지대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중국의 절반을 약간 넘는 7200달러에 불과하다. 구이저우 지방정부가 최근 십수년간 공항과 다리 등 인프라에 투자한 결과 공항만 중국 4대도시 합계보다 많은 11개, 다리는 1700개 이상 짓고 있다. 최근 재정난으로 여기저기 공사가 중단된 곳이 널려있다. 구이저우성은 과도한 인프라 투자로 3380..
  • [시사용어] '최고폭염책임자'와 열대화
    ◇ 최고폭염책임자지구 열대화로 '최고폭염책임자(CHO: Chief Heat Officer)'란 말이 생겼습니다. 회사나 공공기관에서 더위로부터 직원과 사업장을 보호하는 사람을 말하는데 열대화가 불러온 현상 중 하나입니다. 열대화가 얼마나 심각하면 CHO란 말까지 생겨났을까요?우리는 회사 최고경영자(CEO), 최고기술경영자(CTO), 최고운영책임자(COO), 최고재무책임자(CFO), 최고전략책임자(CSO), 최고데이터책임자(CDO), 최고보안책임..
  • [이경욱 칼럼] 지구 보일링(boiling)
    오래전 호주에서 지낼 때 눈에 띄는 기사를 읽었다. 단독주택·아파트 등 주거용 신축주택 규모가 세계 최대인 나라가 바로 호주라는 내용이었다. 2008년 기준 주거용 신축주택 규모는 평균 215㎡(65.1평)로 10년 사이 10% 증가했다. 이에 따라 이전까지 세계 최고의 지위를 누렸던 미국의 주거용 신축주택 규모 순위가 2위로 밀려나게 됐다는 것이다. 미국의 경우 주거용 신축주택 규모는 당시 202㎡(61.2평)로 글로벌 금융위기 발발 이전에..
  • [조영기 칼럼] 김정은이 만든 민생 참화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1일 평안남도 간석지 건설종합기업소 안석 간석지 피해복구 현장을 방문했다고 22일 보도했다. 그 현장은 간석지 제방 배수 구조물 설치 공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바닷물에 제방이 파괴되면서 간석지 구역이 침수된 곳이다. 노동신문은 제방이 터져 물이 넘쳐 흘러드는 사진과 함께 김정은이 팔을 걷어붙인 채 허벅지까지 물이 차오른 논에 직접 들어간 사진도 함께 게재했다. 특히 침수된 논에 들어간 한 컷의 사진으로..
  • [대중가요의 아리랑] <52>흔들리는 사나이 마음 '갈대의 순정'
    '사나이 우는 마음을 그 누가 아랴/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의 순정/ 사랑엔 약한 것이 사나이 마음/ 울지를 말아라 아~~ 갈대의 순정// 말없이 보낸 여인이 눈물을 아랴/ 가슴을 파고드는 갈대의 순정/ 못 잊어 우는 것은 사나이 마음/ 울지를 말아라 아~~ 갈대의 순정' 남자는 가슴으로 운다고 한다. 가수 박일남의 대표곡 '갈대의 순정'은 그래서 시대와 세대를 초월한 사나이의 노래가 되었다.대중가요는 당대의 풍정(風情)을 담고 있기 마련이다...
  • [김영용 칼럼] 한국경제인협회와 자유시장경제
    미르 재단과 K-스포츠 사건을 계기로 정경유착의 오명을 쓰고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를 탈퇴했던 삼성, 현대차, SK, LG 그룹이 그 이름표를 바꿔 단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에 복귀했다. 한경협은 정경유착을 일소하고 미래지향적 싱크탱크형 조직으로 다시 태어나겠다는 다짐과 함께 이를 위한 윤리위원회를 설치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는 곧 정경독립을 의미하는 것으로 매우 바람직한 것이다. 그렇다면 한경협의 그런 다짐과 구상이 실현될 수 있는 조건..
  • [이효성 칼럼] 제조업의 중요성
    한 나라의 국력 기초는 제조업이라 할 수 있다. 제조업은 인간의 삶에 필요한 재화들을 생산하여 그 사용 가치를 통해 인간 삶의 질을 높여줄 뿐만 아니라 그 거래 과정에서 교환 가치를 통해 그 나라의 부와 경제력도 증대시켜 준다. 또 제조업은 무기의 개발과 제조에도 필수적이기에 제조업은 국방력을 키우는 데에도 매우 유리하다. 말하자면, 제조업은 경제력과 국방력이라는 하드 파워(강제력)의 기초이기도 한 것이다. 따라서 국력이 강한 나라가 되기 위해..
  • [김이석 칼럼] 강수편중 한국, 국토부·환경부의 물 관리 '분업' 필요
    ◇강수편중 한국, 수질·수량 관리의 분업화가 합리적우리나라 날씨를 보면 폭우로 온 나라가 물난리를 겪은 게 바로 엊그제 같은데 또 폭염으로 새만금에서 열린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대회에서 쉴 곳을 찾지 못한 대원들이 쓰러지는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그만큼 우리나라는 강우가 사시사철 고르게 오는 게 아니라 여름철에도 들쑥날쑥하다는 것을 요즈음 더 실감하게 된다. 이처럼 우리나라가 강우가 고르지 않다는 것을 체감할수록 우리나라의 물 관리는 지난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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