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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민경 엠프파트너스 대표

[인터뷰] 이민경 엠프파트너스 대표

기사승인 2013. 06. 25.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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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100세] "패션 가발 판매업은 블루오션이다"

“삶의 여유가 생기면 패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집니다. 패션 가발은 10년 후에는 화장품처럼 여성들의 생활필수품의 하나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이민경 엠프파트너스 대표(47·사진)는 패션 가발 판매업을 미래가 밝은 창업 아이템인 블루오션이라는 걸 확신하고 있다.

이 대표가 2006년에 설립한 엠프파트너스는 패션 가발을 제조·판매하는 회사로 ‘모양(moyang)’, ‘파로(FARO)’, ‘펠리아(FELIA)’ 등 3개의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다. 현재 18개의 직영점과 4개의 가맹점을 포함해 전국 백화점은 물론 호주까지 총 22개의 매장을 두고 있다.

홍익대학교에서 순수미술을 전공한 이 대표는 졸업 후 광고프로덕션에서 출발했다. 스타일리스트로 근무 중 제품 및 콘셉트에 따라 머리 스타일을 많이 바꿔야 하는 광고 시장의 특성과 기존의 무겁고 부자연스러운 가발을 바꿔보고자 창업을 결심했다. 특히 일본의 패션 가발 시장 성장성에 매력을 느꼈다.

하지만 국내 가발 시장은 기능성 가발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돼 있어 진입하기에는 결코 녹록치 않았다. 이에 이 대표는 철저한 수작업과 관리를 통해 명품 볼륨헤어 ‘파로’를 론칭, 고급 콘셉트로 시장에 승부수를 던졌다. 브랜드 콘셉트에 맞게 백화점을 중심으로 매장수를 늘려가기 시작했다. 2009년에는 패션 가발 대중화를 목표로 ‘모양’이라는 브랜드를 론칭했다.


이 대표는 “회사 창립 6주년 만에 아무것도 없던 황무지 시장에서 지난해 4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며 “올해는 50억원을 목표로 달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모양’은 가게 임대료를 제외한 가맹비와 교육비 포함 1000만원, 초도 물품비 2000만원 등 총 3000만원만 있으면 소자본 창업이 가능하다. 또한 매장규모도 33㎡(10평) 정도면 충분히 오픈할 수 있다. 특히 주고객층이 40~50대라 대화가 잘 통할 수 있는 시니어들에게 매우 유리하다. 이것이 직영 매장에서도 40~50대 직원들을 많이 볼 수 있는 이유다.

이 대표는 향후 ‘모양’을 150개 매장까지 늘려나갈 계획이다. 직영점은 50개 정도를 운영하고 나머지는 가맹점 형태로 채울 생각이다. 그러나 매장 수 확대에만 집착해 섣불리 가맹점을 늘리는 일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가맹점주들의 상권보호와 브랜드 관리를 위해 철저히 면접 후 매장을 오픈합니다. 특히 자기 자신을 꾸밀 줄 아는 분이어야 합니다. 저희는 물건을 파는 곳이 아니라 이미지를 파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 대표의 경영방침에 따라 현재 매장에서는 월 2000만~3000만원이라는 높은 매출을 일으키고 있다.

“부분 가발 6만5000원 제품부터 전체 가발 200만원까지 다양한 제품에 객단가도 높은 편입니다. 특히 마진율도 저희가 합리적인 수준으로 책정해 가맹점주들과 서로 상생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모양’을 초등학생들도 아는 기능성 가발의 브랜드인 ‘하이모’처럼 국민 브랜드로 만드는 것이 최종목표”라고 밝혔다.

특히 이 대표는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현재 국내 창업 시장이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라며 “유행을 따라가면서 창업을 준비하기보단 나를 먼저 파악해 내가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창업하는 것이 성공의 지름길”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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