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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인터뷰에서 "선거가 끝나고 곧바로 최고위에서, 그것도 정식으로 여당 대표가 대통령에게 요구하는 사안이었기 때문에 상당히 (정치적으로) 의미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대통령께서 (한 대표의) '그 말씀 참 옳습니다' 하고 받을 것 같으면 지금까지 이렇게 논란이 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한 대표가) 공개적으로, 특히 격식을 갖춰서 오히려 강한 메시지를 주는 것을 택한 것 같다. 요구했다는 사실이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통령실 인적쇄신에 대한 한 대표의 요구에 대해선 "대통령과 여당이 혼연일체가 돼서 새로운 미래를 향해 나갈 생각이라면 대통령 내지 대통령실의 변화가 실질적으로 이뤄져야 하지 않나"라며 "다음주 초에 예정된 독대 자리에서 진솔하게 얘기했으면 훨씬 (대통령실의) 수용성이 나아졌지 않았을까"라고 평가했다.
또 "공개적인 상황에서 가면 담판을 지으러 가는 것 아니냐"며 "개인적으로 그런 발표를 하실 때 독대 자리에서 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객관적인 상황도 상당히 중한 상황인데, 여당 대표가 공개적으로 요구를 하고 있고 국민들도 지켜보고 있기 때문에 (대통령실에서도) 대단히 엄중하게 생각할 것"이라며 대통령실도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최고위원은 명태균씨와의 설전에 대해서는 "명씨가 거명한 분들 중 우리 당의 중진 정치인이 많지 않나"라며 "많은 사람들이 선의의 피해자일 수 있고, 모두 실질적으로 피해자일 가능성이 많은데 마치 부정이 있는 것처럼 거론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날 지도부와 논의에 대해 전하면서 "인질극이 벌어지면 우선 조심해서 접근해야지, 무리하게 접근하면 일이 커지지 않겠냐는 거였다"라며 명 씨에 대해 더 이상 비판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건희 여사 총선 공천개입 의혹과 여론조사 조작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는 지난 16일 자신이 보유 중인 2000장의 메시지를 공개하겠다고 밝혔지만, 현재까진 별다른 움직임이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