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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환 “저축은행, 신뢰 문제 직면…재구조화·정리계획 조속히 이행” 주문

김병환 “저축은행, 신뢰 문제 직면…재구조화·정리계획 조속히 이행” 주문

기사승인 2024. 09. 06.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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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환 금융위원장, '저축은행업권 간담회' 개최
부동산 PF 대출 건전성 관리 및 지역·서민금융 공급기능 회복 등 당부
대손충당금 적립·자본확충 등 부동산 PF 시장 자금 선순환·신뢰회복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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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환 금융위원장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정부서울청사에서 저축은행중앙회장 및 8개 저축은행장, 전문가 등과 만나 다양한 의견을 경청했다./금융위원회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저축은행업권을 만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문제로 인한 건전성 우려 등 신뢰 문제에 직면해 있다며, 재구조화·정리계획을 조속히 이행해달라고 주문했다.

6일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오전 10시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저축은행업권 간담회'를 열고 저축은행의 당면한 위기극복을 통한 시장신뢰 제고와 본연의 지역·서민금융 공급기능 회복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간담회에는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을 비롯해 8개 저축은행장, 남재현 국민대 교수, 박기홍 KCB연구소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김병환 위원장은 "최근 저축은행업권은 부동산 PF 문제로 인한 우려 등 신뢰의 문제에 직면한 엄중한 상황에 처해있다"며 "부실우려 등급 사업장을 대상으로 6개월 내 경공매 등을 통해 조속히 정리하는 등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 결과에 따른 재구조화·정리계획을 이행해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대손충당금 적립과 자본확충에도 각별히 신경써 부동산 PF 시장의 자금 선순환과 신뢰회복에 앞장서 줄 것을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경기가 악화된 데에 대해 본연의 역할수행을 위한 혁신노력보다는 부동산 경기에 기대어 손쉬운 선택을 한 결과가 아닌지 냉정하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신용평가역량 등 본연의 역할수행을 위한 여건을 갖추지 못하고, 급격한 디지털 전환 등 영업환경 변화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해 저축은행 업계가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고 꼬집했다.

김 위원장은 "서민금융공급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업계 스스로가 신용평가 등 영업역량과 기반을 확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디지털 전환, 비대면 영업채널 확대 등 비용구조 개선과 판매채널 다각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가 시급하게 요구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를 위한 개별회사의 노력과 함께 저축은행중앙회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하고, 정부도 저축은행 업권의 근본적인 혁신 노력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79개 저축은행은 총 380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손실폭이 2839억원 증가했다. 주요 건전성 지표 중 하나인 연체율은 8.36%로, 전년말 대비 1.81%포인트 올랐으며, 고정이하여신비율도 11.52%로 3.77%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이자수익은 4조8870억원으로 전년 대비 5461억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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